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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 '합병 퀘스트' 막바지…"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진행"


KT스튜디오지니 동의만 남아…SK스퀘어·티빙 "원활한 협의로 절차 마무리할 것"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OTT 플랫폼 티빙과 웨이브의 ‘임원 겸임에 따른 기업결합 심사’에 착수하면서 양사 합병이 구체화되고 있다. 웨이브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와 티빙이 합병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주주인 KT스튜디오지니만 동의하면 최종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지난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이며, 절차상 특별한 문제는 없다"며 "합병을 위해서는 양사 주주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원활한 주주 간 협의를 통해 빠르게 승인 절차를 마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스퀘어는 웨이브의 최대 주주다.

티빙 웨이브 각사 로고 [사진=티빙, 웨이브]
티빙 웨이브 각사 로고 [사진=티빙, 웨이브]

SK스퀘어는 합병 추진을 위한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지난 26일 이헌 SK스퀘어 포트폴리오관리매니징 디렉터를 웨이브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이다. 웨이브 측은 "티빙과의 합병, 글로벌 OTT 시장 확대 등 주요 사안과 관련해 주주사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조직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빙 역시 합병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지난달 12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2년 내 국내 700만~800만 명, 해외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웨이브와의 합병을 통해 국내 OTT 시장에서 빠르게 가입자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티빙과 웨이브는 가입자 성격이 달라 중복 가입률이 30%대로 낮다”며 “합병 후에도 기존 가입자를 유지하면서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OTT 시장에서는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넷플릭스에 이어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OTT 월간 이용자 수는 넷플릭스(1345만 명), 쿠팡플레이(684만 명), 티빙(679만 명), 웨이브(418만 명) 순이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할 경우, 가입자 수 기준으로 2위 자리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 모두 합병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3.5%의 티빙 지분을 보유한 KT의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의 결정만 남은 셈이다. 하지만 KT스튜디오지니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KT 측은 "국내 유료방송 전반에 대한 영향뿐 아니라 KT그룹과 티빙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미치는 영향, 티빙 주주로서 주주가치 제고에 유리한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 중"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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