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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尹 4일 선고' 확정에 '기각' 기대감 확산[종합]


권영세 "헌법적 불안정 상태 해소…기각 희망"
권성동 "빠른 선고 다행…전망 공개는 부적절"
윤상현 "헌재, 민주 '을사오적' 발언에 기일 지정"
안철수 "여야 정치권·尹 모두 겸허히 수용해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지도부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지도부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기일을 4일로 정하자 국민의힘에선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당은 인용과 기각 또는 각하 중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승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무 복귀와 길어진 평의 등을 고려해 내심 기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도부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헌재에 '신속 선고'를 촉구한 바 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AI 간담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최근 야당에서 반헌법적 탄핵 소추를 준비한다고 해 많이 걱정했는데, 이제라도 헌재가 기일을 잡아 헌법적 불안정 상태를 해소할 수 있게 돼 굉장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기각을 희망하지만,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알지 못한다"면서 "헌법재판관 한 분 한 분이 국익을 고려해 중립적이고, 공정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당연히 승복해야 하고, 그 필요성에 대해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야당을 향해서도 "아직까지 그런(승복) 발언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유혈사태 협박할 일이 아니라 어떤 결론이 나오던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그동안 헌재에 조속한 선고기일 지정을 촉구했는데, 빠른 시간 내 기일을 잡은 것에 대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헌재가 특정 결론을 강요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흔들려선 안 된다"며 "민주당은 인민재판을 방불케 할 정도로 헌재에 특정 판결을 강요하고, 일부 의원은 선고 전 불복을 선언했다. 당장 중단하라"고 말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탄핵 인용과 그에 따른 조기대선 가능성도 고려한 듯, 심판 결과 예상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꺼렸다. 그는 "나름대로 (결과에 대한) 판단이 있지만, 공개적으로 말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조기 대선 준비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지도부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의힘 김정재(뒤쪽 왼쪽부터) 의원, 김미애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앞쪽은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 [사진=곽영래 기자]

친윤(친윤석열)계 5선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소식을 접한 뒤 기자들에게 "헌법재판관들께서 민주당의 모습(을사오적 발언)을 보면서 도저히 안 되겠다. 이것은 선을 넘었다고 판단해 선고 기일을 지정한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고 결과는 당연히 기각이다. 내란죄로 인한 파면을 입증하지 못한다"며 "절차적 흠결은 결과의 정당성을 담보할 수 없다. 불공정과 불법, 위법 등 너무나도 많이 자행된 게 윤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고까지 남은 3일 동안 헌재 주변을 걸으며 탄핵 기각 선고를 염원하는 길걷기 행사를 릴레이 시위 격으로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여야 정치권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 본인 역시 헌법재판소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승복해야 한다"며 "그것이 대한민국을 살리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야 모두 헌법재판소의 시간을 차분하게 기다리며, 어떠한 결정이 나오더라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헌재의 결정에 승복해야 할 것"이라며 "헌법재판소가 상식과 정의, 헌법 정신에 따른 결정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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