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 쇼크'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는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HBM 물량에 대해서 주요 고객과 상반기 안에 협의를 마칠 계획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https://image.inews24.com/v1/f6d4e631447eed.jpg)
곽 대표는 27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제 77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곽 대표는 딥시크 등장에 따른 HBM4 수요 둔화에 대한 질문에 "AI 모델이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많은 데이터를 활용해야 된다는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양질의 AI 서비스가 늘어나면 신규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딥시크와 같은 모델은) 중장기적으로 AI 메모리 수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 HBM3E와 HBM4 생산 밸런스에 있어서는 (두 제품이) 같은 D램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딥시크는 중국 기업이 만든 AI로,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율의 성능을 구현했다. 딥시크의 AI 연산 최적화로 고사양 내지는 고용량 AI 반도체 수요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곽 대표는 올해 HBM 물량을 완판한 데 이어 내년 물량도 올해 상반기 안에 완판이 될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내년 고대역폭 메모리(HBM) 물량은 올해 상반기 내 고객과 협의를 마무리해 매출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HBM 제품의 특성상 높은 투자 비용과 긴 생산 기간이 요구되는 만큼 고객들과의 사전 물량 협의를 통해 판매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주력인 HBM3E(5세대) 12단 제품을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들에 공급 중이다.
후속 제품인 HBM4(6세대) 12단 제품도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곽 대표는 HBM 경쟁사들이 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플레이어가 늘어난다고 해서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이 악화될 확률은 높지 않다"며 "HBM은 고객의 수요에 맞춰 케파를 확보하고 생산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고객들도 투자비용이 크고 공정소요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사내이사의 경우 곽노정 사장이 재선임됐으며, 기타비상무이사에는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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