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대선 후보로 지명 받고 승리하는 게 목표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보낸 지지에 대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한국시간)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고령 등을 이유로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았다.
민주당 안팎에서도 사퇴 압박이 거셌다. 그는 대선 완주 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결단을 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공석이 된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에 해리스 부통령이 가장 적합하다며 지지를 보냈다.
해리스 부통령도 화답했다. 그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영광"이라며 "대선 후보 지명을 받고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미국을 통합시키는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전 대통령, 공화당 대선 후보)와 그가 내세우고 있는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의제를 물리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2025는 미국 보수 성향 싱크탱크 중 하나인 헤리티지재단이 트럼프 행정부 출신 인사들과 함께 만든 트럼프 집권 2기 대비 정책 제언집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함께 싸울 것"이라며 "그리고 함께 승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국민을 대신해 대통령의 뛰어난 리더십과 그동안 미국을 위해 오랫동안 한 봉사에 대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 의시가 있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바로 후보 자리를 승계하는 건 아니다. 오는 8월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의 과반수 지지를 받아야한다. 한편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 결정을 발표하기 전 해리스 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며 자신의 의중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만약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미국 정치사에서 첫 번째 흑인 여성이자 아시아계 대선 후보가 된다. 그의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는 자메이카계 흑인이고 어머니 샤말라 고팔란은 남인도계 타밀족 출신이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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