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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대통령, 바이든 사퇴 "애국적 결정" 격려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훌룡한 결단이었고 나는 여전히 그를 지지한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2일(한국시간)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직 사퇴를 전격적으로 발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애국적인 결단"이라고 얘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를 공식 발표한 뒤 성명을 냈다. CNN 등 미국 현지 매체들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성명을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그(바이든 대통령)이 최고의 애국자라는 걸 다시 한번 알게 됐다"며 "나의 소중한 친구이자 파트너였고 미국에서 중요한 대통령 중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적 '인연'이 분명하다. 오바마 집권 당시 부통령이 바이든이었다.

지난 2008년 10월 29일 미국 플로리다 주 선라이즈에서 열린 집회에서 당시 부통령 후보 조 바이든 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당시 상원의원)이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자신의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업적을 언급했다. 그는 "바이든은 트럼프 행정부의 4년간 혼란, 거짓, 분열에서 벗어나게 해줬다"며 "이런 업적을 올린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선에 출마해 자신이 시작한 일을 마무리할 수 있는 권리를 줬다"고 얘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오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민주당과 그(바이든)가 평생 싸워온 모든 것이 어떤 위험에 처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며 "바이든은 정치 지형을 보고 새로운 후보자에게 '횃불'(torch)을 넘겨야 한다고 결정한 그의 인생에서 힘든 일 중 하나겠지만, 나는 그가 미국을 위한 올바른 일이라고 믿지 않았다면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의 이번 결정에 대해 "국민 이익을 자신의 이익보다 우선시 하는 진정한 공직자의 자세이자 역사적 사례"라며 "미래 세대 지도자들은 이런 모습을 잘 기억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 6월 6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성 안토니오 파도바 성당에서 열린 조 바이든 현 대통령(당시 부통령) 아들 뷰 바이든의 장례식.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바이든 부통령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우리는 앞으로 '미지의 바다'(uncharted waters)를 항해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 당의 지도자들이 뛰어난 후보가 나올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단결된 미국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비전이 8월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충분히 드러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전 대통령은 '포스트 바이든'에 대한 언급은 따로 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출마 포기 결정 성명을 발표하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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