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주중 홈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에서 9-6으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35승 33패가 됐고 4위를 지켰다. 반면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면서 27승 43패로 여전히 최하위(1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삼성이 흐름을 가져갔다. 삼성은 1회초 호세 피렐라가 롯데 선발투수 이인복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진 찬스에서 오재일이 희생 플라이를 쳐 추가점을 내 2-0 리드를 잡았다. 롯데가 1회말 전준우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삼성은 2회말 피렐라가 다시 한 번 2타점 적시타를 쳐 4-1로 달아났다.
피렐라 타구는 충분히 잡힐 수 있었지만 롯데 2루수 박승욱이 포구에 실패했다. 공식 기록은 안타가 됐지만 실책성 수비에 가까웠다. 삼성은 3회초 류승민이 적시 2루타를 쳐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끌려가던 롯데는 4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 2루수 김지찬의 연이은 실책으로 잡은 기회를 잘 살렸다. 1사 2, 3루 상황에서 한동희가 삼성 선발투수 앨버트 수아레즈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쳐 3-5로 따라붙었고 이학주의 적시타에 이어 고승민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 김민석이 홈을 밟아 5-5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6회말 2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윤동희가 수아레즈가 던진 2구째를 적시타로 연결,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7-5로 역전했다. 이어진 찬스에선 전준의 안타에 이어 잭 렉스가 적시타를 쳐 8-5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도 7회초 김동엽이 롯데 3번째 투수 최이준을 상대로 솔로 홈런(시즌 5호)을 쳐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롯데는 8회말 만루 기회에서 대타로 나온 안치홍이 희생 플라이를 쳐 9-6을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심재민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KT 위즈에서 롯데 이적 후 시즌 첫승을 올렸고 마무리 김원중은 9회초 마운드 위로 올라가 구원에 성공, 시즌 14세이브째(4승 1패)를 올렸다. 수아레즈는 5.2이닝 8실점(3자책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7패째(2승)를 당했다.
결승타 주인공이 된 윤동희는 2안타 2타점, 한동희도 2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실었다. 김민석은 3안타, 전준우, 렉스, 이학주는 2안타씩을 치며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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