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주길 당부했다.
19일 윤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인 윤갑근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은 오늘 새벽 서부지법에서 발생했던 상황을 전해 듣고 크게 놀라며 안타까워하셨다"며 "청년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소식에 가슴아파 하시며 물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국가적으로는 물론, 개인에게도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변호사는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가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국정 혼란 상황에서 오로지 대한민국의 헌정질서 붕괴를 막고 국가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었음에도 이러한 정당한 목적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표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새벽까지 자리를 지킨 많은 국민들의 억울하고 분노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 줄 것을 당부하셨고, 경찰도 강경 대응보다 관용적 자세로 원만하게 사태를 풀어나가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히셨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18일)과 이날 새벽 윤 대통령의 구속을 두고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공수처 직원들을 공격하고 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 청사에 난입한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경찰청은 19일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긴급 경찰 지휘부 회의'를 열고 "어제부터 금일 새벽까지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련의 불법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며 "경찰은 이번 사태를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검찰청 또한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에 서울서부지법과 인근에서 자행된 불법 폭력 점거시위에 대해, 이는 법치주의와 사법체계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매우 중대한 범죄로서 서울서부지검에 전담팀을 구성해 엄정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며 불법 폭력 점거시위에 대해 전원 구속수사와 중형을 구형하는 등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윤 변호사는 "대통령은 사법 절차에서 최선을 다해 비상계엄 선포의 목적과 정당성을 밝힐 것이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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