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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빼면 썰렁"…침체된 IPO 시장, '게임 체인저' 등장할까


컬리, 케이뱅크, WCP 등 상장 추진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지난 2~3년 동안 호황을 누렸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최근 들어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부진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조 단위 대어의 '따상(공모가의 2배에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은 커녕, 당초 계획했던 상장 일정을 늦추거나 철회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컬리를 비롯해 케이뱅크, 골프존카운티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엔 의문이 제기된다. 현재와 같은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 하반기 상장을 추진 중인 유력 기업들도 상장 시점 연기를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초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IPO 시장이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연초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IPO 시장이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총 44개사(코스피 3사, 코스닥 37사, 코넥스 4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9개사가 상장하는 등 총 51개 기업이 시장에 입성한 것과 비교하면 상장 기업수가 14% 가량 감소했다.

지난달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으로 평가받던 쏘카가 공모 흥행에 실패하면서 하반기 IPO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기준 IPO 심사 청구를 진행한 곳은 총 88곳(스팩 포함)으로, 이 중 상장 승인을 받은 곳은 33곳이다.

온라인 장보기 앱 마켓컬리를 운영하고 있는 컬리를 비롯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2차전지 분리막 기업 더블유씨피, 골프장 위탁·운영 기업 골프존카운티, 골프용품 유통기업 골프존커머스, 체외진단 기업 바이오노트 등이 IPO를 진행 중이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IPO 대어로 주목 받았던 SK쉴더스, 현대엔지니어링, 원스토어, 현대오일뱅크 등이 상장을 철회하는 등 상장 철회와 지연이 다수 발생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일부 기업은 수요 예측 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거나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긴급하지 않은 경우 상장 시기가 미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IPO시장의 눈높이가 계속 낮아진다면 다시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기업의 상장 일정 연기에도 케이뱅크, 더블유씨피 등 주요 기업의 IPO가 진행 중"이라며 "쏘카처럼 장외 가격보다 한참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상장을 시도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시 IPO 시장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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