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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는 청개구리?…뉴욕증시 하락에 베팅, 3배 숏 '몰빵'


최근 2달간 서학개미 순매수 1위는 'SQQQ'…매도 1위는 테슬라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최근 미국 증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서학개미들은 지수 하락에 대거 베팅하는 모습이다. 서학개미는 해외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로, 최근 들어 뉴욕 증시 하락시 수익을 얻는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담았다. 또한 올해 상반기까지도 '최애(가장 좋아하는)' 종목이었던 테슬라를 가장 많이 팔았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 3개가 인버스 ETF로 나타났다. 인버스 ETF는 벤치마크 지수가 상승하면 손실을,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이 기간 순매수 1위 종목은 나스닥100 지수를 역방향으로 3배 수익을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QQQ', 일명 'SQQQ'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순매수 금액은 1억6천173만 달러다. SQQQ는 나스닥100이 1% 하락하면 3%의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품이다. 반대로 1% 상승시 하락폭은 3배로 커진다.

SQQQ 다음으로 많이 담은 종목은 홍콩증시에 상장된 리튬이온 배터리 기업 '톈치 리튬'이다. 서학개미들은 톈치 리튬을 1억5천319만 달러 규모로 담았다.

3배 ETF 종목인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이상 국채 불3X(TMF)'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SOXS)'가 순매수 6천752만 달러, 6천402만 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각각 미국 국채 20년물과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를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블룸버그 천연가스 서브인덱스의 인버스 2배 상품인 '프로ETF 울트라숏 블룸버스 네츄럴 가스'가 3천978만 달러의 순매수로 5위를 기록했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지수의 역방향에 투자하는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담는 모습을 나타냈다. [자료=예탁결제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지수의 역방향에 투자하는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담는 모습을 나타냈다. [자료=예탁결제원]

올해 상반기 순매수 상위 종목이었던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은 이 기간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테슬라의 경우 이 기간 24억7천393만 달러가 매도 결제되면서 순매도 종목 1위를 기록했다. 애플(4억9천224만 달러), 엔비디아(3억4천706만 달러), 알파벳(3억1천113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1억8천576만 달러) 등도 매도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다.

한편, 금융감독당국은 최근 서학개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고배율 ETF 상품에 대한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상품의 기대 수익률이 높은 대신 손실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에는 없는 고배율 레버리지 ETF 등 단기 변동성이 큰 상품에 투자가 집중되는 모습"이라며 "해외주식 투자는 제한된 정보, 복잡한 거래과정 등으로 국내 주식과는 상이한 위험요인을 내재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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