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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크루셜텍 부사장 "세계 1위 생체인식 회사될 것"


"지문인식 모듈 사업의 성공, 바이오메디컬 시장에서도 이어간다"

[양태훈기자] "크루셜텍은 고품질의 모듈을 선진화된 부품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지문인식 시장을 주도해왔다. 지문인식 솔루션 공급 업체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논모바일 기기로 지문인식 적용을 확대, 동시에 바이오시큐리티·바이오메디컬로 사업을 확장해 '생체인식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드는 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19일 크루셜텍 본사에서 만난 임성재 부사장의 눈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해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 14개의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와 40여 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지문인식 모듈(BTP) 사업에서 굵직한 성과를 달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진출한 바이오메디컬 시장에서도 성공이 전망되기 때문.

최근 삼성전자가 지문인식 외 홍채인식 기능을 '갤럭시노트7'에 도입함에 따라 홍채 시장의 확대에 대비해 가격경쟁력과 고신뢰성을 갖춘 홍채인식 솔루션도 이미 주요 업체와 공급을 논의 중이다.

임성재 부사장은 "크루셜텍은 지난해부터 마이크로 액츄에이터와 모바일 홍채인식 기술을 공동개발, 이미 제품화 돼 상용화 직전 단계에 있다"며, "크루셜텍의 홍채 솔루션은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를 홍채인식용 적외선 카메라로 겸용해 사용할 수 있는 '홍채IR필터' 방식으로, 생산비용을 3분의 1까지 절감할 수 있고 공간을 덜 차지해 디자인에도 유리하다"고 자신했다.

이는 크루셜텍의 홍채인식 솔루션 홍채인식을 위한 별도의 적외선 카메라가 필요한 기존 방식과 달리 일반 카메라 렌즈 위에 IR 필터를 적용해 필요시에만 홍채인식용 카메라로 사용이 가능한 덕분이다.

크루셜텍은 앞으로 고도의 보안성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지문인식 및 홍채인식을 결합한 이중 보안 솔루션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 부사장은 "홍채·안면·지문 등 생체인식 솔루션의 핵심은 결국 패턴을 분석, 이를 알고리즘해 하드웨어에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크루셜텍은 차세대 시장을 대비 정전방식을 넘어서는 초음파방식 기술부터 디스플레이일체형 기술에 대한 노하우와 특허까지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핵심 사업인 지문인식 모듈 부문의 사업 전망도 밝다.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모듈 채용이 프리미엄 제품에서 중급형까지 확대됨에 따라 시장경쟁이 심화, 판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내부적인 사업 효율화 작업을 통해 대비책을 세워둔 덕분이다.

임 부사장은 "시장에 경쟁업체가 많아지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이는 선도 기업인 크루셜텍에게는 새로운 기회요소가 될 수 있다"며, "중국의 시장 규모가 연간 5억대 규모인데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로컬 업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루셜텍은 중국 현지 판매법인의 영업망 확충에 이은 생산·물류까지 현지화를 통해 빠르게 수요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그간 전공정에 해당하는 패키징 등의 업무를 한국에서 주력으로 진행했지만, 올 3분기부터는 배트남으로 전공정을 일원화해 공정 및 생산효율 향상에 따른 제품의 신뢰성과 품질, 생산대응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중국의 주요 업체들이 (내년에는)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지문인식 모듈을 적용할 계획인 만큼 크루셜텍의 점유율도 계속 커지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하고) 내년에는 전체 스마트폰 중 40%까지 자사의 지문인식 솔루션이 채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바이오메디컬로 사업에 대해서도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수년 전부터 준비해 온 만큼 제품 상용화에 따른 성과를 기대했다.

바이오메디컬 분야는 정확하게 생체정보를 센싱하는 집적회로(IC) 및 알고리즘과 초소형 패키징 기술이 핵심인데, 이미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해당 분야 최고 대학인 텍사스 A&M 대학교(TAMU)와 협력해 핵심 특허도 확보한 상태라는 것.

임 부사장은 "바이오메디컬 분야는 크루셜텍의 미래 핵심 전략 사업으로, 이미 IC·알고리즘·패키징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며, "전주에 위치한 바이오메디컬 랩을 바이오센싱 기술을 의학·헬스케어·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는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당장은 시스템 안정화와 분석 데이터 구축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스마트팜 시스템을 통한 가축에 먼저 적용한다는 계획이지만, 향후에는 헬스케어 모니터링 시스템과 현장진단 시스템(POCT) 등 사람을 대상으로 한 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체온이나 심박, 운동량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특정 질병 감염 시 생체 패턴 변화를 서버에 축적해 추후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만큼 헬스케어 분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

임 부사장은 "TAMU 등이 보유한 바이오메디컬 관련 패턴을 크루셜텍이 보유한 역량(지문인식,IC, 알고리즘)과 융합, 예컨대 혈액을 통해 다양한 건강진단을 분석할 수 있는 현장진단시스템이 향후 상용화 될 것"이라며, "이를 응급환자의 병력을 분석하는 용도로 활용하면 긴급을 요하는 질병의 경우,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빠른 진단 및 대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메디컬 랩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2018년에는 상용화 제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혈액분석기와 호흡가스분석기를 쉽게 휴대할 수 있고 스마트폰과 연동되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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