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23일 강원 고성 육군 22사단 관할 GOP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로부터 긴급 현안보고를 받는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오후 3시 백승주 국방부 차관으로부터 사건 발생 경위와 후속 조치 등에 대해 각각 보고를 받는다.
후반기 국회 원구성이 완료됐다면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방위원회가 보고받을 사항이지만, 이날 현재까지 원구성이 이뤄지지 않아 여야 원내대표가 대신 보고받게 된 것이다.
이완구 비대위원장은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 10시30분에 국방부 차관으로부터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겠다"며 "아직 상임위가 구성되지 않아 국방위를 열지 못하지만 오늘 (원구성) 합의가 되고 내일 상임위원장이 선출되면 국방위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군대에 아들을 보낸 어머니들이 불안한 채로 주말을 보냈다"며 "임 병장 어머니도 그곳에 가 계시다는데, 온 국민과 함께 어머니의 이름으로 더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군 당국의 관심병사 관리 부실 뿐만 아니라 사건 발생 후 대응태세에 대해 철저히 조사, 추후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사건 발생 후 보고와 대응 조치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신속 보고와 즉각 조치가 생명인 군에서 보고와 조치, 민간인 보호가 상당시간 지연된 점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군기는 군대 결속의 힘이고 전투력의 원천인데 군기가 훼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군은 이번 사고의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비상대책위원인 원유철 의원은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군 당국은 병영문화 개선책을 내놨지만 이 대책들이 각 부대와 생활관 구석구석까지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며 "관심사병 관리와 함께 GOP 근무환경 개선, 심리상담사 확대 등 신세대 병사들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원 의원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인사청문요청서가 지난 5일 제출됐는데 원구성이 늦어지면서 아직 청문회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 안위와 안보를 책임지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선 과정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진행돼 이번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는 물론 각종 안보 현안에 차질없이 대응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군대는 나라도 지켜야 하지만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의 마음도 지켜야 한다. 국민을 지키는 군이 국민의 걱정거리가 됐다"며 "국방부 장관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군 당국은 인근 지역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면서 "군대에 자식을 보내고 밤잠 못 자는 수많은 부모들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왜 이런 사건이 일어났는지 그 원인에 대해 국회가 정부와 함께 점검하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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