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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석채 회장 사퇴 소문 사실 아냐"


잇따르는 루머에 적극 해명 나서

[강호성기자] KT가 이석채 회장이 5월에 자진 사퇴한다는 소문에 "사실과 다르다"고 적극 해명했다.

김은혜 KT 커뮤니케이션실장은 1일 설명회 형식의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강릉에서 진행된 KT 이사회 워크숍 이후 이석채 회장이 사퇴한다는 소문이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의 사퇴설을 더 이상 방치하는 것보다 확산을 적극 차단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날 기자들을 만난 김은혜 실장은 우선 "(기자들로부터)회장님이 물러나시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면서 "(여쭤보니) 웃기만 하시고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잘라말했다.

김 실장은 "지난 3월에는 '와병설'이, 4월에는 입원설이 나왔고, 급기야 퇴진 간담회까지 연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면서 "5월말 KT-KTF 합병 4주년 기자간담회가 있지만, 이는 KT의 미래와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KT는 민영화된지 11년이 지났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 교체설이 나온다. 정치권이 KT를 '공기업'처럼 인식하며 새 정권이 들어설때마다 KT CEO 물망에 누가 올랐다는 얘기가 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3~4명의 전직 관료 및 기업인 출신들이 줄을 대고 있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09년 전임 남중수 사장 역시 비리혐의로 퇴진했지만, 당시 업계에서는 남 사장이 정치권에 밉보여 '조치'를 당한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최근 KT가 검찰 조사를 대비해 법조인을 대거 영입했다는 소문도 이 회장의 사퇴설과 함께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사업이 비통신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법무검토가 필요한 사안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개월전 KT가 영입한 남상봉 윤리경영부문 실장은 직접 나서 "검사시절 산업보안, 컴퓨터범죄수사부, 디지털범죄수사, 정보통신부 파견 등 ICT 분야 담당이 많아 KT의 영입대상에 올랐을 뿐"이라며 "검찰조사를 대비해 영입했다는 것은 나도 처음 듣는 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KT는 작정을 한듯 참여연대가 고발한 KTOIC(전 OIC랭귀지비주얼), KT이노에듀(전 사이버MBA), 스마트몰 관련 배임 혐의가 보도된 것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적극 해명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이석채 회장이 외무부 장관 출신이자 8촌 친척인 유종하 씨와 함께 KTOIC라는 자회사를 설립한 뒤 유씨에게 8억원의 부당 이득을 제공했고, 유 씨가 운영하는 KT이노에듀 주식 역시 비싸게 매입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적자였던 스마트몰 사업을 계약을 늘려 유지한 것은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은혜 실장은 "온라인 교육시장의 성장성이나 '버추얼 구스(가상재화) 사업을 늘리며 시기가 맞고 금액도 맞아 구입했으며 이미 수익이 나고 주가도 오른 일"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스마트몰에 대한 입찰 참여는 이석채 회장 취임 전(2008년) 결정된 사안"이라며 "스마트몰 사업에서 빠져나가지 않은 것은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빠지는 것보다 손해가 덜 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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