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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통' 이해찬 대표·'참모형' 김한길 정권교체 탄력받나


'추다르크'·호남 대표·인권변호사·486의 조합 ·

[정미하기자] 9일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결과 이해찬 후보를 당 대표로한 새 지도부가 꾸려지면서 정권교체를 위한 본격 행보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날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전당대회 결과 지역 순회대의원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에게 승기를 내줬던 이해찬 후보는 24.3%의 득표율로 12월 대선 국면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이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당 대표로 선택해 준 것을 오직 정권교체만을 향해 헌신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 순간부터 우리 모두는 하나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당원동지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대장정을 시작하겠다"며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실제로 이 후보는 각종 선거 기획을 성공적으로 이끈 전략통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공신이기도 하다.

이날 정견 발표에서도 이 후보는 자신을 "조순 시장,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며 당에서 선거를 가장 성공적으로 많이 치러본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3기 민주정부 수립에 힘쓴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해찬 후보는 현재 민주통합당 최다선으로 13대 국회에 입성후 14·15·16·17·19대 국회진입에 성공했다. 충남 청양 출신으로 한명숙 전 대표의 요청으로 4.11 총선 당시 세종시에 출마 세종시 초대 국회의원이 됐다.

이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 국민의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지냈으며 세번의 정책위의장 경험이 있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을 이끌며 노무현 정부와 함께한 그는 19대 총선 당선 이후 친노(친노무현)계를 결집해 정권교체를 꾀하고 있는 상태다.

전대 결과 이 후보와 함께 대통령 후보 경선을 이끌어갈 최고위원으로는 김한길·추미애·강기정·이종걸·우상호 후보가 선출됐다.

김한길 후보(서울 광진갑)는 지역순회 경선에서 1위를 점했지만 최종적으로 득표율 23.8%를 기록하며 당 대표 자리를 놓쳤다.

밀리언셀러 장편소설 '여자의 남자' 작가로도 유명한 김한길 후보는 국민의 정부였던 99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2000년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대통령후보 미디어선거대책특별본부장을 지내기도 했던 그는 2006년에는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15·16·17대 국회의원을 끝으로 17대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4선 의원이 됐다.

14.1%의 득표율을 얻으며 전대 3위를 기록한 유일한 여성 당권 후보인 추미애 의원은 판사출신으로 '추다르크'라고 불릴 정도로 강단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한 이후 1996년 15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정당활동을 펼쳤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선출된 16대 대선 선대위 국민참여운동본부장을 지냈고 17대 대선에서는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15·16·17·19대 국회의원으로 4선이다.

강기정 신임 최고위원은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과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호남 출신 의원이다.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였다. 정세균계에 속하며 범(凡)친노로도 불린다. 19대 총선에 당선되며 3선 의원이 됐다.

이종걸 의원은 독립투사 우당 이회영의 친손자이자 인권변호사 출신이다. 열린우리당 원내 수석부대표였으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과 국회 일자리만들기 특별위원장을 지냈다. 16대 국회부터 내리 당선된 4선 의원으로 지난 1·15 전당대회에서 7위로 예선탈락한 전력이 있다.

'젊은 대표'를 내세웠던 신임 최고위원 우상호 의원은 17대 국회에 이어 19대에 국회에 입성한 재선의원이다. 87년 당시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으로 민주화 항쟁을 직접 경험한 대표적인 486인사다.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이기도하다. 우 후보는 2009년부터 1년간 민주당 대변인을 지냈고, 2011년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으로 일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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