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국내 휴대폰 시장 2·3위를 두고 경쟁하는 LG전자와 팬택이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3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달 내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관리 서비스인 'LG링크'를 공식 오픈한다. 팬택도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인 '스카이미' 기능을 확장한 '클라우드 라이브' 서비스를 이달 말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콘텐츠의 관리 및 공유가 중요해지고 있어 이를 지원해 제품을 차별화한다는 게 이들의 전략이다.
특히 세계 스마트폰 1·2위를 다투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인 만큼 LG와 팬택도 뒤쳐지지 않겠다는 의지다.
이들은 이미 상용화된 애플의 '아이클라우드'와 향후 나올 삼성전자의 클라우드를 겨냥한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링크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관리 및 휴대폰 원격 관리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현재 개발자버전만 있다.
LG 스마트폰에 있는 주소록, 캘린더, 사진 등의 데이터를 웹 상에 동기화 시켜 폰을 잃어버려도 개인데이터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여기에 LG전자 자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링크톡'을 연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어 전사적으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 있어서 부족했던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일환으로 LG링크를 개발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곧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해왔다.
팬택은 이달 말 애플 '아이클라우드'와 비슷한 기기간 데이터 동기화 서비스인 '클라우드 라이브'를 출시한다.
팬택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하나의 계정으로 폰, 태블릿, PC 간 실시간 데이터 동기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한 기기에서 감상하던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다른 기기에서 이어보는 N스크린 서비스 '미디어 라이브' 기능도 제공한다.
애플 아이클라우드가 제공하는 5GB의 데이터 저장공간보다 많은 16GB를 제공하며 '드롭박스' 등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도 연계할 수 있다.
팬택 관계자는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소비자에게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콘텐츠를 이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스카이 스마트폰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와 팬택은 아직 애플과 삼성을 쫓아가는 실정이라 아이클라우드 같은 서비스 개발은 불가피하지만 후발에서 벗어나기 위한 혁신을 지속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소니도 올해 봄 미국에 자사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TV간 데이터 동기화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플레이 메모리즈 온라인'을 오픈할 계획이다.
리서치인모션(RIM)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365'와 연계한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달 오픈하는 등 국내 휴대폰 업계 뿐 아니라 외국계 휴대폰 업체들 사이에도 클라우드 강화 바람이 불고 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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