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7이 D램 수요 회복에 미칠 영향이 당분간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대만 D램 제조업체들은 윈도7이 출시되더라도 당장 올해 D램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MS의 차기 운영체제인 윈도7은 오는 10월22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MS가 그 동안의 관례를 깨고 운영체제 출시를 일정보다 앞당기기로 하면서 PC 시장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이에 대해 일부 대만 D램업체 관계자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윈도7이 PC 시장을 당장 회복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가 전했다.
대만 D램 업체인 난야의 파이 페이-인 부사장은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기업 고객들은 서비스팩1(SP1)이 나올 때까지는 윈도7을 구입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내년 2분기까지는 윈도7이 D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난야와 미국 마이크론의 합작회사인 이노테라의 찰스 카우 사장 역시 이 같은 견해에 동의했다고 비즈니스위크가 전했다.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D램 시장은 2분기 들어 약간의 회복 기미를 보였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업체들이 재고를 늘리고 일부 D램 업체들이 생산을 줄이면서 2분기 D램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27.1% 늘어난 40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2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난야는 2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하면서 65억5천만 대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노테라 역시 매출이 23% 줄어들면서 41억1천만 대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한국의 하이닉스 반도체와 일본 엘피다 메모리 역시 7개 분기 연속 손실 행진을 계속했다.
하지만 D램 업계에서는 지난 1분기가 바닥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파이 난야 부사장은 "비록 느리긴 하지만 D램 시장이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