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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08]그린·그린·그린…친환경 물결


노키아·인텔 등 녹색 마케팅…전시장 안팎 '그린IT' 강조

10일(현지시간)까지 계속되고 있는 미국 '소비가전전시회(CES) 2008' 행사장 안팎은 '그린(친환경)IT' 물결을 이루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노키아와 인텔 등이 친환경 제품 홍보 및 마케팅, 캠페인에 나서고 있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이 톡톡 튀는 '그린상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노키아는 전시부스 앞에 녹색 디자인의 자동차까지 들여와 차량 내 자사 모바일기기 및 관련 시스템의 친환경 특성을 알리고 있다. 부품 및 완제품에서 환경 유해물질을 줄이기 위한 자사 기술개발 현황과 친환경 포장재 사용 등에 대해서도 홍보하는 모습.

인텔은 자사 중앙처리장치(CPU)가 탑재된 노트북 및 울트라 모바일 PC(UMPC), 모바일 인터넷기기(MID) 등으로 부스 중앙을 꾸미면서 '그린IT'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사 45나노미터 공정 하이K 기반의 코어2 듀오 모바일 프로세서를 소개하면서, 이 제품군이 소비전력 등 면에서 친환경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 따로 공간을 마련해 소개하고 있다.

인텔은 또 소음이 없고 소비전력·진동 등 면에서 뛰어난 특성을 보이는 저장장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와 비교 시연하며, 자사 SSD 제품군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LG필립스LCD, 필립스 등 TV·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유해물질이 적고, 성능과 소비전력 면에서도 우수한 특성을 보이는 발광다이오드(LED) 활용 디스플레이 및 TV 제품을 집중 전시하고 있다.

반도체, PC 등 각종 디지털기기 분야에서 중소업체들의 친환경 아이디어 상품들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각 기업들은 부스나 전시세트를 녹색 또는 깨끗한 이미지의 파란색으로 꾸미고, 자연 속 동·식물도 친환경 이미지 전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CES'을 주최하는 미국 소비가전협회(CEA)는 올해 행사의 주요 컨셉트를 '그린IT'로 잡고, 다양한 재활용 및 탄소배출 감소 활동을 벌이고 있다. CEA는 탄소기금협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각종 활동에 나서 'CES 2008' 기간 중 탄소배출량을 기존보다 2만톤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ES는 전시회 참가기업들이 행사기간 중 알루미늄 캔, 플라스틱, 종이 등을 반드시 재활용토록 하고 있다. 각종 인쇄물들은 재활용지에 천연잉크를 사용해 출력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행사기간 중 남은 음식물은 안전하게 포장해 라스베이거스 구제민 전도단에게 기부한다. 전시장 안팎에 깔린 카펫들과 행사 중 사용할 전구, 배터리 등도 모두 재활용하기로 했다. 그런가 하면 CEA는 이번 전시회 참가자들이 머물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전시컨벤션센터 주변 호텔에서 '친환경 CES' 관련 TV 프로그램을 방영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게리 사피로 CEA 회장은 "이번 'CES 2008'에선 역대 처음으로 탄소 배출 감소에 역점을 뒀다"며 "세계적인 디지털가전 전시회의 친환경 노력은 기업 및 소비자들 사이 '그린IT' 확산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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