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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08]디스플레이 트렌드는 '그린·슬림·터치'


삼성電·LPL, 친환경 기술 주도…日업체들 '얇게 더 얇게'

날이 갈수록 급변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은 미국 '소비가전전시회(CES) 2008'에서도 한 단계 진화된 형태로 나타날 전망이다.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08'의 디스플레이 트렌드는 친환경(그린), 초슬림, 터치스크린에 맞춰지고 있다.

세계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이끄는 국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그린IT'란 'CES 2008'의 주요 콘셉트에 걸맞게 각종 친환경 LCD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저전력 특성을 보이는 발광다이오드(LED)를 탑재한 LCD를 TV 제품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10월부터 LCD 전 제품에서 유해물질 폴리비닐클로라이드(PVC)를 제거한 삼성전자는 로컬디밍(Local Dimming) 등 소비전력 면에서도 앞선 기술력을 자랑할 계획이다.

LPL은 '그린 테크놀로지' 존을 따로 마련해 낮은 소비전력과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한 친환경 LCD를 대거 선보인다. 이곳에서 로컬디밍, LPIS(LCD Picture Improvement Solution), 스포트라이트 백라이트 기술과 세계 첫 로직파워 실현 노트북용 패널 등 저전력 기술을 집중 소개한다. 또 지난 2007년 말 업계 최초로 얻은 국제 유해물질프로세스경영시스템(HSPM) 인증과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 인증도 고객사들에 활발히 알린다는 계획.

2007년 하반기부터 초슬림 경쟁에 나선 일본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한층 더 얇은 LCD 및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들을 공개한다. 파이오니아는 두께가 9㎜에 불과한 PDP TV를 전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금까지 공개된 초슬림 LCD·PDP TV 중 가장 얇은 것이다. 히타치는 두께 19㎜의 LCD TV와 35㎜의 LCD 및 PDP TV를 전시한다. 파나소닉도 두께가 25㎜밖에 안 되는 PDP TV를 내놓을 예정이다.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초슬림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비하고 있는 삼성전자, LPL은 지난해 10월 일본 '평판디스플레이(FPD) 인터내셔널 2007' 전시회에 이어 두께 10~20㎜의 초슬림 LCD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두께 45㎜의 초슬림 LCD TV를 처음 공개한다.

터치스크린 기술은 계속해서 진화되고 있어 이번 'CES 2008'에서 어느 정도 앞선 기술들이 소개될지 주목된다. LPL이 세계 최대 크기인 132㎝(52인치) 멀티터치 스크린을 선보이고, 삼성전자도 터치스크린 기능을 담은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애플 아이폰을 중심으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터치스크린 기술은 이번 'CES 2008'에서도 휴대폰,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내비게이션 등에 활발히 적용돼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친환경, 초슬림 특성을 동시에 지닌 차세대 디스플레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가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삼성SDI와 함께 세계 최대 크기인 79㎝(31인치) OLED TV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소니 등 경쟁사들의 움직임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SDI의 소형 AMOLED는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의 신제품과 삼성테크윈의 디지털카메라에도 적용돼 선을 보인다.

LPL은 세계 최고 해상도의 36㎝(14.3인치) 컬러 전자종이와 2008년 양산에 들어가는 30㎝(12인치) 흑백 전자종이, 10㎝(4인치) 휘는(플렉서블) AMOLED를 각각 전시한다.

풀HD, 120헤르츠(Hz)에 이어 화질경쟁이 다시금 부각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풀HD보다 4배나 해상도가 높은 울트라HD(3천840×2천160) LCD TV를 선보인다. LPL도 업계 최고 수준의 동영상 응답속도(MPRT) 기술을 소개하며, 자사 IPS(In-Plane Swiching) 방식 패널의 선명한 화질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기존 제품보다 2배 높은 3만대 1 명암비와 함께 무채색 형광채에 코발트 컬러를 추가해 화질을 높인 PDP TV, 주변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화질을 조절해주는 인공지능센서 장착 LCD TV 등 차별화된 화질 개선 기술들을 자랑할 예정이다.

LPL 정인재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업계의 경쟁이 급속도로 다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친환경·슬림·MPRT 향상에 주력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디스플레이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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