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우세에서 박빙으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꼽힌 '선벨트'(Sun belt) 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대통령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선벨트 지역은 북위 약 37도 이남의 따뜻한 기후를 갖고 있는 곳을 의미한다. 앨라배마주, 애리조나주, 캘리포니아주, 플로리다주, 조지아주, 루이지애나주, 미시시피주, 네바다주, 뉴멕시코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텍사스주가 선벨트로 포함된다.
CNN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들은 17일(이하 현지사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전했다. 이번 조사는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실시해 애리조나주에서 50%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5% 포인트 차로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지지율 49%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에 앞섰다.
네바다주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율 48%로 해리스 부통령(47%)을 제쳤다. 조지아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50%)로 해리스 부통령(46%)를 앞섰다.
선벨트 지역 4개주 평균 지지율에선 두 후보 모두 48%로 동률을 이뤘다. CNN은 "지난 5월 노스캐롤라이주를 제외한 (선벨트) 3개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 지지율을 보였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으로 41% 지지율로 격차가 컸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그 차이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청년, 여성 유권자, 유색인종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유권자와 히스패닉 유권자로부터 각각 84%와 54% 지지율을 얻었다.
또한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3개 주에선 여성 유권자 지지율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14% 포인트 앞섰다. CNN은 "5월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모두 비슷한 지지율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후보로 확정될 예정이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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