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올림픽 단체전 첫 은메달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값진 성과다. 한국 펜싱 여자대표팀이 올림픽 사브르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세빈(전남도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졌다.

우크라이나에 역전패했지만 한국은 준결승(4강)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개최국 프랑스를 꺾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는 등 만만찮은 기량을 자랑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해당 종목에서 동메달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이다.

한국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다. 전은혜가 1라운드에서 이번 대회 개인전 동메달을 따낸 올하 하를린에 3-5로 밀렸으나 2라운드에서 전하영이 율리아 바카스토바에 맞서 10-8로 역전했다.

최세빈은 알리나 코마시추크와 3라운드 초반 고전했지만 공격적인 플레이가 통하며 15-13으로 리드를 지켰다. 전은혜도 바카스토바와 4라운드를 20-14로 마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우크라이니는 뒷심이 있었다. 5, 7라운드에서 각각 23-23, 31-31으로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그래도 역전을 내주지않고 8라운드까지 40-37로 앞섰다.

승부는 마지막 9라운드에서 갈렸다. 전하영이 하를란에 40-40 동점을 내줬으나 42-40으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하를란은 런지를 앞세운 공격으로 연달아 점수를 내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러시아와 2년 넘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으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따냈다. 우크라이나는 대회 첫 메달도 펜싱에서 나왔다. 사브르 개인전에서 하를란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사브르 개인전에서 마농 아피티-브뤼네와 사라 발제가 각각 금, 은메달을 땄던 프랑스는 한국과 준결승에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일본에 40-45로 져 단체전에선 빈손에 그쳤다.

여자 사브르 단체전을 끝으로 한국은 이번 대회 펜싱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국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