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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3000만명 위협, 미국 폭염 '잠재적으로 역사적 기록' [지금은 기후위기]


앞으로 기온, 더 올라→산불 확산 경고까지

은색 외관과 밝은 색상의 내부를 갖춘 차량에서 측정한 온도. 화씨 200도(섭씨 약 93도)에 이르는 측정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NWS 측은 "절대 어린이와 애완동물을 차량 안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사진=NWS]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미국이 극심한 불볕더위로 끓어오르고 있다. 35도가 넘는 고온으로 미국에서 약 1억3000만명이 ‘침묵의 살인자’인 폭염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곳곳에서 폭염 주의보와 경고가 울리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 지는 이 같은 미국의 현재를 두고 “잠재적으로 역사적 폭염이 미국 전역 약 1억3000만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의 고온 기록을 경신하는 것을 넘어 수십 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많은 지역에서 기온이 섭씨 38도(화씨 100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미국 국립기상청의 분석을 인용해 설명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한 시민이 물병을 든 채 인도에 누워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폭염을 두고 미국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 NWS) 측은 “잠재적으로 역사적 폭염으로 기록될 만큼 충분히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WS는 토요일 1억3300만명의 사람들에게 폭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국 서부에서는 평균보다 화씨 15~30도 높았다. 화씨 세 자릿수 폭염이 다음 주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보됐다.

제이콥 애셔먼(Jacob Asherman) NWS 기상학자는 “숨 막히는 더위와 습도가 결합한 이번 폭염은 ​​태평양 북서부, 중부 대서양, 북동부 지역에서 앞으로 기온이 섭씨 38C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금요일 미국 오리건주의 최소 4개 도시에서 그동안의 기록이 깨졌다. 1926년 최고 기온이 화씨 102에 달했던 메드퍼드(Medford) 기온은 화씨 109까지 치솟았다.

라스베이거스는 그동안의 일일 최고 기록인 화씨 115도를 토요일 기록했다. 극심한 더위 속에서 어린이나 애완동물을 차량에 남겨 두는 것을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고온에서 차량에 어린이와 애완동물을 방치하는 사례가 많았다.

NWS는 또 다른 위협으로 산불을 꼽았다. 강렬한 열기가 바람과 만나면 산불이 번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도 우려했다. 캘리포니아 지역은 전역에 산불 위험 신호 경고가 발효 중이다.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24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했다. 그중 가장 큰 산불은 주 중부 지역에서 발생해 총 2만4000에이커가 넘는 면적이 불탔다.

NWS 관계자는 이번 폭염과 관련해 “물을 많이 마시고, 에어컨이 설치된 방에 머물고, 햇빛을 피하고, 친척과 이웃의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어린이와 애완동물을 차량에 혼자 남겨 둬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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