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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극단으로 치닫는 '제3극'…히말라야가 위험하다


제3극기후포럼, 중국에서 열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남극, 북극과 함께 ‘제3극’으로 부르는 지역이 있다. 아시아에 있는 히말라야-힌두쿠시 산맥을 비롯해 티베트고원까지를 일컫는다. 빠르게 녹고 있는 바다얼음, 빙상이 있는 북극과 남극에 이어 ‘제3극’도 고산 지대 빙하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역에 대한 기후변화를 파악하고 앞으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제3극기후포럼(Third Pole Climate Forum)’이 6월초 중국에서 열렸다.

잔잔한 호수 근처의 풀밭에서 말 두 마리가 풀을 뜯고 있다. 저 멀리 눈 덮인 높은 산과 맑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제3극’ 지역이다. [사진=WMO]

이번 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제3극’ 대부분 지역의 올해 6~9월 기온이 정상보다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강수량은 제3극 지역의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에 가깝거나 그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제3극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를 담고 있는 빙하가 있다.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 ‘제3극’의 급격한 변화와 빙하가 녹으면 고산 생태계는 물론 그 밑으로 강을 끼고 사는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홍수, 산사태가 돌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위험이 증가한다. ‘제3극’의 빙하가 녹으면 해당 지역의 농업과 수력 발전의 지탱 가능성도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제3극’은 여러 나라들이 인접해 있어 이해관계가 복잡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국제협력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 측은 “제3극과 관련된 많은 국가는 여전히 인프라가 부족하고 제한된 데이터, 재정과 인적 자원 역량이 부족하다”며 “해당 지역의 기후 위협은 국경을 넘는 특성이 있는 만큼 더 강력한 지역 협력과 정보 교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올해 들어 이들 지역에서는 ‘극단적 기후현상’이 잇따랐다. 2023년 12월부터 2024년 4월까지 몽골은 지난 50년 만에 가장 가혹한 조드(Dzud, 극단적 자연재해)를 경험했다.

조드는 건조한 사막에서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철 기후와 결합해 동물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을 일컫는다. 몽골에서 발생한 올해 조드로 710만 마리 이상의 동물이 폐사했다고 외신들은 전하기도 했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은 2024년 4~5월에 폭우와 돌발 홍수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 북부 카자흐스탄은 2024년 3~4월에 예외적으로 눈이 녹으면서 홍수를 겪었다. 갈수록 극단적이고 극심한 기후가 이들 지역에서 잦아지고 있다.

WMO 측은 “제3극기후포럼을 통해 국제적 협력은 물론 인류가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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