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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과 맞바꿀 맛일까' 컵라면 원조 日서 복어컵라면 선보여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저렴한 가격에 고급요리 맛을 느낄 수 있다." 인스턴트 라면 업체인 닛신식품이 복어컵라면을 출시했다.

미국 'CNN'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닛신 식품은 지난 24일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다. 복어맛 컵라면"이라고 소개했다. 복어는 일본에서는 고급 요리재료로 꼽힌다. CNN은 "일본내 고급 음식점에선 최대 2만엔(약 17만4000원)까지 지불해야 먹을 수 있다"며 "그러나 닛산 식품은 이번 제품 출시로 저렴한 가격에 복어요리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닛신식품은 복어 컵라면 가격을 298엔(약 2590원)으로 책정했다. 그런데 복어는 미식가들이 찾는 메뉴 중 하나로 꼽히지만 맹독을 갖고 있다. 내장, 피부, 피, 뼈에는 테트로도톡신이 있는데 청산가리의 5배나 되는 독성을 갖고 있다.

일본 대형 마트에 전시 중인 컵라면과 인스턴트 라면. 해당 기사와는 관계가 없다. [사진=뉴시스]

특히 복어알은 매우 위험하다. 이런 이유로 일본 그리고 국내에서는 전문 자격증을 가진 요리사가 복어를 다룬다. CNN은 "일본에서 복어요리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려면 최소 2년 동안 교육을 받은 뒤 시험을 통과해야한다"고 전했다.

닛신식품은 복어컵라면에 대해 '복어의 본질을 잘 응축해 수프 베이스에 더했다"며 "건조 닭고기, 파, 계란, 미트볼 등이 유자로 농축된 수프에 함께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CNN은 "그러나 복어에 기반한 수프가 어떻게 준비되는지는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닛신식품은 "최근 몇년 동안 복어를 전문으로 하는 라멘 가게들이 늘어났다"며 "많은 라멘 팬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어 이번 제품을 선보인다"고 복어컵라면 출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복어컵라면은 일본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닛신식품은 "해외 판매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닛신식품은 안도 모모후쿠가 지난 1958년 설립한 식품종합회사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인스턴트 라면을 제조해 판매했고 1971년에는 컵라면을 역시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고급 요리 재료로 꼽히는 복어(사진). 그러나 복어에는 치명적인 독인 테트로도톡신이 있어 전문 자격증을 갖고 있는 요리사만이 조리를 할 수 있다. [사진=뉴시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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