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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강에 오물 버리자" 파리올림픽 개막 앞두고 뿔난 파리 시민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그들이 우리의 똥 속으로 빠질 차례다." 2024 파리올림픽은 오는 7월 26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올림픽이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최 장소인 프랑스 파리에서 대회를 반기지 않는 목소리가 나왔다. 영국 '스카이뉴스'와 프랑스 매체 '프랑스24'는 24일 '센강에 오물을 버리고 똥을 싸자'라는 캠페인이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고 전했다.

센강은 에펠탑과 함께 파리시를 상징하는 랜드 마크로 꼽힌다. 파리올림픽 경기도 열린다. 철인 3종(트라이애슬론) 수영과 '수영 마라톤'으로도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실내가 아닌 강, 호수, 바다에서 최단 5㎞부터 최대 25㎞를 헤엄쳐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 치러진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철인 3종 경기 수영 종목과 오픈 워터 스위밍이 열릴 예정인 센강 전경. [사진=뉴시스]

하지만 센강은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수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센강에 대장균 등 세균이 기준치를 넘어서기 때문에 해당 종목이 열리기 부적합하다는 주장이다. '스카이뉴스'는 "#JeChieDansLaSeineLe23Juin라는 해시태그를 단 사이트까지 등장해 센강 문제가 더욱 부각됐다"고 전했다.

해당 해시태그는 프랑스어로 '6월 23일 센강에서 똥을 싼다'는 의미다. 사이트는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안 이달고 파리시장을 조롱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과 이달고 시장은 센강 수질 논란에 대해 "(강은)깨끗하다"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센강에서)수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3일을 꼽은 데는 이유가 있다. 이날은 이달고 시장이 센강에서 직접 수영하겠다고 언급한 날짜다.

사이트는 "그들은 우리를 똥 속에 빠뜨렸다"면서 "이제는 그들이 빠질 차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달고 시장은 이날 수영을 취소했다. 파리시에 내린 비로 인해 센강 수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는 올림픽 개막 전까지 약속을 지키겠다고 얘기했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왼쪽)이 토니 에스탕게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과 함께 에펠탑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스탕게는 카누 선수 출신으로 2000 시드니, 2004 아테네, 2012 런던올림픽 카누 슬라럼 C-1에서 금메달을 땄다. [사진=뉴시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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