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차량을 탑승하다 보면 저마다의 이유로 아쉬운 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네시스 GV80은 단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든 부분을 만족시킨다.
GV80은 지난 2020년 1월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17만대 이상 판매된 제네시스의 첫 SUV다. 지난해 9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진행했으며, 현재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승한 차량은 GV80 3.5 가솔린 터보 AWD 모델이다. 시승 구간은 경기도 화성시와 충청남도 서산시 등 약 400km다. GV80을 움직여보면 명품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속도감, 승차감, 힘, 안정성 등 모든 부분이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GV80 3.5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m다. 이에 덩치에 걸맞지 않게 아무리 가속페달을 밟더라도 힘이 남아 돈다. 마치 스포츠카처럼 순식간에 앞으로 튀어나가 속도감을 즐기는 사람들도 충분히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속도를 내더라도 좋은 승차감은 계속 유지된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크고 작은 충격은 효과적으로 걸러내며, 고속 주행시 발생하는 각종 소음도 잘 막는다. 특히 전방 도로 정보를 사전에 인지해 상황에 맞게 서스펜션을 제어하는 기술을 탑재해 최적의 승차감이 지속됐다.
운전자의 편의성도 높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과 차선유지 보조 기능을 키고 달리면 주변 상황에 신경을 덜 신경써도 될 정도다. 이에 장시간 주행시 피로감이 줄었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시 운전대에 손만 올려놓고 있으면 되는 수준이다.
GV80의 공식연비는 복합 7.9~9.3km/L다. 기자는 속도감에 신나 급가속을 반복한 탓인지 7.4km/L를 기록했다.
GV80의 매력은 외부와 내부에서도 느낄 수 있다. GV80의 외부는 곡선과 직선이 조화를 이루며 날렵하고,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동시에 준다.
전면은 제네시스 상징인 두 줄 램프와 방패모양 크레스트 그릴로 인해 제네시스의 상징성이 돋보인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두 줄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입체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을 보여준다. 또, 프론트 범퍼는 크롬 마감의 스키드 플레이트와 일체형 공기흡입구 등으로 강인하고 역동적인 모습이 느낄 수 있다.
측면은 쿠페형 세단 같다.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으로 날렵한 인상을 선사한다.
후면은 힘이 넘치는 GV80만의 개성을 나타낸다. 범퍼 하단의 머플러가 숨겨져 있으며, 크레스트 그릴로 마무리해 디자인 완성도가 올라갔다.
GV80의 크기는 전장 4940mm, 전폭 1975mm, 전고 1715mm, 축간거리 2955mm다. 준대형 SUV다운 크기를 자랑한다.
내부는 제네시스답게 고급스럽다. 가죽, 알루미늄, 우드 등이 적용돼 있으며, 크리스탈 디자인을 적용한 변속 다이얼로 그립감과 고급감을 높였다.
1열은 27인치 OLED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운전석부터 차량 중앙까지 길게 이어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디스플레이는 실시간 운행 정보, 유튜브·넷플릭스 등 각종 OTT 등을 실행할 수 있어 운전할 때 지루하지 않도록 만들어준다.
GV80은 귀도 호강한다. 뱅앤올룹슨 스피커가 18개 장착돼 풍부한 소리를 즐길 수 있다.
2열도 만족스럽다. USB-C타입 포트, 220V 단자,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으로 2열 승객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또, 키 180cm 이상의 성인 남성이 앉더라도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주먹 1개씩 남았다.
GV80의 기본 적재공간은 727L다. 2열 폴딩 시 2144L로 확장된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골프 캐디백 4개와 보스턴백 4개 등은 충분히 수납할 수 있다.
GV80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6930~7280만원, 3.5 가솔린 터보 7480~78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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