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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시승기] "샷건 연상 머플러서 느껴지는 강력함" 두카티 디아벨 V4


편안한 포지션·폭발적 초반 가속력 '인상'…코너링·배기음은 아쉬워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압도적인 외관으로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두카티 디아벨V4. 직접 시승한 결과 편안한 포지션, 폭발적인 초반 가속력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두카티 디아벨 V4. [사진=두카티 코리아]

디아벨은 두카티가 지난 2011년 첫 선을 보인 머슬 크루저 모델이다. 2019년 2세대 모델을 거쳐 지난해 3세대로 이어지고 있다.

디아벨 V4의 첫 인상은 가히 압도적이다. 근육질의 디자인과 샷건을 연상시키는 4개의 머플러가 있기 때문이다. 외관을 잠깐 살펴본 후 곧바로 디아벨 V4를 타고 약 60km를 달렸다.

두카티 디아벨 V4. [사진=홍성효 기자]

디아벨 V4는 앉자마자 안정적인 라이딩 포지션을 느낄 수 있었다. 시트고는 790mm로 두카티 라인업 중 가장 낮아 키가 작더라도 두발이 땅에 편안하게 닿을 정도다. 또, 핸들바도 지난 세대 모델보다 20mm 가까워져 더욱 편리한 운전이 가능했다.

디아벨 V4는 V4 그란투리스모 엔진을 장착했다. 배기량은 1158cc, 최고출력 168마력, 최대토크 12.8kg.m로 폭발적인 힘을 보여준다. 또 이전 모델에 적용된 엔진에 비해 5kg 가벼워졌다.

이에 따라 가속력은 가히 놀라웠다. 기어를 1단으로 설정하고 출발할 때 액셀을 많이 당기지 않았는데, 순식간에 60km/h를 넘어섰다. 기어를 올릴수록 속도는 가파르게 올라가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4단을 넘어설 일이 드물 정도다.

브레이크도 인상적이었다. 브레이크를 잡는 순간 즉각적으로 강하게 반응해 처음에는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하지만, 곧 적응이 되면서 안정적인 브레이크 성능을 맛볼 수 있었다.

대배기량 바이크에서 크게 느껴지는 엔진열도 심하지 않다. 디아벨 V4의 엔진열은 정강이 쪽에서 느껴진다. 그러나 강한 열이 느껴지지는 않아 라이딩 내내 쾌적한 기분이다.

코너링은 와인딩을 즐기기에는 약간 모자르다. 코너링을 돌 때 바이크가 확실하게 눕는다는 느낌은 없다. 이에 따라 와인딩을 선호하는 라이더라면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두카티 디아벨 V4 계기판. [사진=홍성효 기자]

디아벨 V4는 다양한 라이딩 모드로 안전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스포츠, 투어링, 어반(urban), 웨트(wet) 등 4가지다. 바이크 초보자는 어반 모드로 최고 출력을 낮춰 안정적으로 운행이 가능하다. 또, 비가 올 때는 웨트로 안전하게 라이딩을 하면 된다.

다만, 압도적인 머플러에 비해 배기음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웅장한 배기음을 기대했지만, 소리가 생각보다 많이 작아 배기음으로 스트레스를 풀기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두카티 디아벨 V4 후면. [사진=홍성효 기자]
두카티 디아벨 V4 측면. [사진=홍성효 기자]

디아벨 V4의 매력은 외관에서 진하게 다가온다. 전면부의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와 240mm의 리어 타이어는 전체적인 실루엣에 곡선미를 더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준다. 또, 마치 샷건을 연상시키는 4개의 머플러, 양쪽으로 마주보는 C 자 형태의 주간 주행등(DRL), 매트릭스 LED 테일램프 등 작은 디테일이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느껴진다.

두카티 디아벨 V4. [사진=두카티 코리아]

디아벨 V4의 가격은 4200만원이다. 타사 동급 바이크에 비하면 비싼 가격이다. 다만 고급, 고성능을 지향하는 두카티이기에 이해가 되는 수준이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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