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시즌 종료 전까지 한 번 등판이 가능했다. 마침 타이밍 맞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사직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롯데는 전날(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0-7로 졌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실날처럼 남아있는 '가을야구'행 가능성이 사라졌다.
11일 두산전을 포함해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이기더라도 가을야구행 '마지노선'인 5위에 오르지 못한다. 이로써 지난 2018년 이후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아직 올 시즌 최종 순위가 확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2018~2022시즌 롯데는 6위에도 오른 적이 없다.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됐다고 해서 경기를 허투루 할 순 없는 노릇이다.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날 두산전은 팀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이기도 하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박세웅이 나온다. 박세웅은 앞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야구대표팀에 '와일드 카드'로 선발됐다. 그는 항저우에서 제 역할을 했고 야구대표팀은 금메달을 따냈다.
이 감독대행은 "(박)세웅이이게도 오늘(11일) 등판은 의미가 있을 거라고 본다"며 "시즌 일정 종료 전 한 번쯤은 나올 수 있었고 마침 홈 최종전에 등판 가능한 타이밍이 겹쳤다. 홈 팬들 앞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는 두산이 더 절실하다. 두산은 10일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4-5로 끝내기 패배를 당해 3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 그러나 공동 3위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와 승차는 한 경기에 불과하다.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대행은 "상대(두산)가 더 급한 상황이고 절실하지만 우리도 홈 팬앞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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