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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외산 무덤인 줄 알았는데"…LG OLED TV, 日서도 '승승장구'


日 TV 시장, OLED 점유율 첫 30% 돌파…고화질·고성능 TV 선호 속 LG 기술력 인정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자국 브랜드 선호가 높아 외산 가전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독보적 기술력을 인정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OLED=프리미엄'이라는 공식이 TV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 도쿄 아키바에 위치한 요도바시카메라 매장에 'LG 시그니처 올레드 8K'가 전시돼 있다. [사진=LG전자]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TV 시장에서의 OLED TV 점유율은 30.6%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자국 브랜드 충성도 높은 日…'글로벌 1위' 삼성도 부진

이는 2018년 14.9% 대비 4년 만에 2배로 늘어난 규모다. 한국 가전 기업의 핵심 시장인 유럽(20.6%), 북미(17.3%)와 비교해도 빠른 속도다. 일본 내 OLED TV 점유율은 지난 2019년 20%를 넘어선 후 연평균 3%포인트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13.3%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에서 OLED TV의 인기는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옴디아가 추산한 지난해 일본 내 OLED TV 출하량은 73만6천 대로, 2020년 45만8천 대와 비교해 2년 만에 60% 넘게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 OLED TV 출하량 전망치(약 900만 대)의 8%에 달하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고화질·고성능 T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액정표시장치(LCD) TV 원조인 샤프와 세계 최고 영상·디스플레이 품질을 자랑하는 소니를 배출한 만큼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다"며 "엄격하고 깐깐한 소비자들이 많지만 신기술에는 대체로 관대한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일본 최고 권위 VGP 어워드서 금상 2관왕 및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LG 올레드 에보(G3) [사진=LG전자]

실제로 일본 소비자들의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는 상당히 높다. 국내 TV 업체에 일본 시장이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인식되는 이유다. 17년 연속 TV 판매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부진한 성적을 거두는 시장도 일본이다.

하지만 일본은 전 세계에서 TV 1대당 평균 판매 가격(ASP)이 가장 높은 시장이기도 하다. 지난 2021년 일본의 TV 1대당 평균 판매 가격은 781달러(약 101만원)로 전 세계 평균(552달러·약 71만원) 대비 29% 높았다. 두 번째로 높은 서유럽(693달러·약 89만원)과 비교해서는 11%, 가장 낮은 중국(458달러·약 59만원)과는 41% 차이가 난다.

◆OLED TV 강자 LG…기술력 앞세워 점유율 확대 '청신호'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최근 OLED TV 시장에선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OLED TV 시장을 이끌고 있는 LG전자가 선전하고 있어서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일본 OLED TV 점유율은 9.7%로 지난해 7.7%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12.6%까지 치솟으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일본 내 OLED TV 점유율로는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에 이어 5위지만, 최근 10년 혁신 올레드 에보(OLED evo)를 필두로 한 LG전자의 혁신 제품들이 기술력을 속속 인정 받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점유율 확대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얼마 전 일본 유력 영상·음향(AV) 전문매체 '음원출판(音元出版)'이 주관하는 'VGP(Visual GrandPrix) 2023 여름 어워드'에서 최우수 제품들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특별상(Special Award)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과 '퍼스널 비주얼 대상'을 포함한 총 15개의 상을 받았다. VGP 어워드는 출품작들을 특별상 부문과 카테고리별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VGP 어워드는 AV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단과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접하는 전자매장 딜러들이 제품의 기술력과 소비자 만족도 등을 평가해 선정하며 일본 영상·음향기기계 오스카상이라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다.

특히 LG 올레드 에보(모델명 65G3, 42C3)는 60~70형과 45형 미만 OLED TV 부문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금상을 각각 받았다. 동시에 제품(G3, C3시리즈) 전체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VGP의 심사위원 오리하라 이치야는 LG 올레드 에보에 대해 "밝은 실내에서도 뛰어난 명암비와 색 표현력을 보여주는 압도적 화질로 올레드 TV의 고화질화를 이끈 제품"이라며 "'6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탑재해 화질 알고리즘도 한층 강화됐다"고 극찬했다.

10년 혁신 LG 올레드 에보(OLED evo)를 필두로 한 다양한 LG 올레드 제품들이 소개된 日 VGP 매거진 페이지 [사진=LG전자]

또 올레드 에보(모델명 C3)는 일본 유력 영상·음향 전문지 하이비(HiVi)가 선정한 '베스트바이 어워드(HiVi Best Buy Summer 2023)'에서도 51~60형과 50형 미만 OLED TV 분야에서 각각 최고 OLED TV로 선정됐다. 특히 LG 올레드 에보의 화질·음질칩 '6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α9 Gen6 Processor)'는 밝고 선명한 영상이 강점으로 꼽히며 호평을 얻었다.

손성주 LG전자 일본법인장은 "이번 수상은 지난 10년간 쌓아온 LG만의 독보적인 올레드 리더십을 '외산의 무덤' 일본 시장에서도 인정받은 결과"라며 "LG 올레드 에보만의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앞세워 일본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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