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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커지는 OLED TV 시장… 가격인하 경쟁 불붙나


삼성전자, 국내 예약판매서 최대 209만원 할인…소니도 판매 가격 낮춰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글로벌 TV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 재진입하면서 주도권 다툼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제조사들은 가격을 낮춰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OLED TV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이 741만 대로, 전년 대비 14%가량 성장할 것으로 봤다.

시장 성장 속 제조사들의 진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2013년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선보인 데 이어 파나소닉, 소니, 뱅앤올룹슨, 필립스, 하이센스, 화웨이, 샤프 등이 잇따라 시장에 진입한 바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시장에 재진입했고, TCL은 지난 1월 초 'CES 2023'에서 OLED TV를 선보이며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10년 만에 국내 OLED TV 시장에 진입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사전판매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전판매에서 OLED TV 판매가를 크게 낮췄다. 삼성전자의 OLED TV 출고가는 77형 799만원, 65형 529만원, 55형 309만원이다.

삼성전자 77형 OLED TV [사진=민혜정 기자]

사전판매를 통해 구매할 경우 77형 모델과 프리스타일 패키지 가격을 729만원에 살 수 있다. 해당 패키지 가격은 918만원인데, 189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체험단을 신청할 경우 20만원을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OLED TV 시장에 본격 뛰어드는 만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세우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북미와 유럽 등 일부 지역에만 OLED TV 제품을 선보이고, 대대적으로 홍보하진 않았다.

당시 QD OLED 패널 수율이 낮아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삼성전자의 OLED TV 판매량은 35만 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OLED TV 시장 전체가 670만 대 규모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한 것이다.

QD OLED 패널 수율이 빠르게 개선됨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본격적인 홍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와 달리 지난 1월 초 'CES 2023'에서 OLED TV를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QD OLED 패널 수율은 90%에 달할 정도로 안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 역시 OLED TV 제품들을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소니 홈페이지에 따르면 'A90J' 모델 기준 83형 제품은 4천499달러(약 595만원)로, 출고가 대비 1천500달러(약 198만원) 낮춰졌다. 'A95K' 65형은 2천599달러(약 344만원), 'A80K' 77형은 2천699달러(약 357만원)로 각각 900달러(약 119만원), 500달러(약 66만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LG전자 올레드 TV [사진=LG전자]

업계에선 LG전자의 움직임에 관심을 두고 있다. LG전자는 다음 달 2023년 올레드 TV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출시와 함께 어떤 가격 정책을 내세울지 주목된다.

LG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올레드 TV 가격은 크기, 라인업에 따라 600만~900만원대였다.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의 경우 출하가는 3천990만원에 달한다.

LG전자는 현재 글로벌 OLED TV 시장을 60%대의 점유율로 주도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잇단 진입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체 TV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에 2위 자리를 빼앗기기도 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LG전자는 출하량 2천376만 대를 기록, TCL(2천379만 대)에 근소한 차이로 밀려 3위를 거뒀다.

다만 올레드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려간 덕에 금액 기준으로는 2위 자리를 이어갔다. 금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29.7%)가 1위, LG전자(16.7%)가 2위를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OLED 생태계가 확장되면서 제조사들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단가를 낮출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OLED TV가 나오면서 입지 강화를 위해 가격을 무기로 내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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