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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대한항공에 시즌 첫승 최태웅 감독 "100승 같아요"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4전 5기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안방에서 마침내 대한항공 상대 4연속 패배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를 치렀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1세트를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4세트를 내리 따내며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했다.

지난 1~4라운드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모두 고개를 숙였던 현대캐피탈은 5라운드에서 마침내 올 시즌 개막 후 대한항공 상대 첫승을 신고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모두 코트 안으로 나와 기뻐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왼쪽)이 10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리자 세터 이현승과 함께 벤치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왼쪽)이 10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리자 세터 이현승과 함께 벤치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올 시즌 유독 대한항공을 만나면 "반드시 한 번은 이길거라고 보고 그러고 싶다"고 말했다. 이유는 있다. 시계바늘을 되돌려보면 지난 시즌 1라운드 승리 이후 내리 9번을 만나 패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며 "단순히 1승이 아니라 100승을 거둔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승부처로 2세트를 꼽았다. 현대캐피탈은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37-35로 해당 세트를 따냈다. 세트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최 감독은 "2세트를 가져온 게 전체 승부에 영향을 컸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그렇다고 경기를 못한 게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좀 더 집중력에서 앞섰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또한 "무엇보다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늘 고비를 넘지 못한 상황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만큼은 (고비와 승부처 상황을)잘 풀어갔다"고 덧붙였다.

이날 19점을 올리며 현대캐피탈 승리에 힘을 실은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은 "동료 선수들 모두 마음 속에 답답한 기분이 있었을텐데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를 풀어낼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10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10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수비와 리시브에서 힘을 보탠 리베로 박경민도 "오랜만에 대한항공을 이겨 기분이 정말 좋다"며 "형들이 도와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2위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4연패를 당한 대한항공에 승점을 4점 차로 좁혔다.

최 감독은 "막판에 순위가 바뀔 거라고 기대하고 그렇게 바라고 있다"며 "4라운드 시작에 앞서 역전 우승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도 마찬가지 생각일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천안=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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