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달 무인궤도 비행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I이 비행 16일 째를 맞고 있다. 1일 미국 중부시간으로 오리온 우주선은 지구에서 23만7천600마일(약 38만2천380km), 달에서 5만2천900마일(약 8만5천134km) 떨어진 지점에서 시속 2천300마일(3천701km)로 순항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사된 아르테미스I은 계획된 시간표에 따라 정상 비행을 하면서 인류의 달 재착륙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아르테미스I은 오는 11일 미국 태평양에 착수한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오는 5일쯤 오리온 우주선은 달 표면에서 79.2마일(약 127km) 상공까지 비행한 뒤 지구로 돌아오기 위한 연소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테미스I의 오리온 승무원실에 실려 있는 마네킹이 여러 센서를 통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오리온 우주선과 태양 전지판에 탐재돼 있는 여러 카메라 등 과학 장비를 통해서도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2024년 달 유인 궤도 비행인 아르테미스II 성공을 위한 기본 데이터들이다.
마이크 사라핀(Mike Sarafin) 아르테미스 임무 관리자는 “오리온 우주선은 비행 16일째까지 성공적으로 비행하면서 테스트 데이터를 수집하고 승무원 비행에 대한 위험을 낮추고 있다”며 “아르테미스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은 없는 지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NASA 독자 프로젝트가 아니란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21개국이 참여하고 있고 달 게이트웨이 구축에도 여러 나라가 함께 하고 있다. NASA 측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통해 달을 탐사하기 위한 국제 파트너와 관계를 계속 확장할 것”이라며 “장기 달 탐사를 위해서는 달 궤도에 정거장(게이트웨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 게이트웨이 구축에는 NASA를 비롯해 유럽우주기구(ESA), 캐나다우주기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아르테미스I은 지난달 21일 비행 6일째에 달을 근접 비행하면서 달의 분화구를 상세하게 볼 수 있는 이미지를 전송해 왔다. NASA 측은 “이번 아르테미스I이 찍은 달은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가장 가까이서 달을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ASA 측은 오는 5일 오리온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하는 시점을 시작으로 7일, 8일 등 아르테미스I의 현재 상황을 전달하기 위한 미디어 브리핑을 연속해 연다.
이번 아르테미스I이 오는 11일 태평양에 안전하게 착수하면 아르테미스II(2024년)에 이어 2025년 여성 우주인 등이 탑승한 뒤 달에 착륙하는 아르테미스III 프로젝트가 이어진다. 2025년 달 재착륙에 성공하면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3년 만에 인류는 다시 달에 발을 내딛는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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