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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쿠팡 포장주문 수수료 내년 3월말까지 지원… 요기요 현행 유지 [IT돋보기]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 면제 정책 재연장… 요기요는 마케팅 진행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포장 주문 중개 서비스 수수료 지원 정책을 내년 3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요기요는 일정 수수료를 부과하는, 기존 정책을 이어가되 마케팅을 병행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포장 주문 서비스 화면 예시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포장 주문 서비스 화면 예시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사업자에게 각종 소식을 알리는 '배민사장님광장'을 통해 이같이 공지했다. 배달앱에서 주문을 한 뒤 이용자가 직접 가게에 방문해 음식을 가져가도록 하는 '배민포장주문' 서비스 이용에 따른 중개 이용료(수수료)를 면제한단 내용이다. 원래대로라면 이 정책은 올 연말까지만 적용되는 것이었다. 쿠팡의 배달앱 쿠팡이츠도 마찬가지로 같은 정책을 내년 3월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지난 8월 말에도 이 정책 적용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이들 배달앱 외에 위대한상상의 배달앱 요기요는 포장 주문 중개 이용료를 12.5% 매기는 정책을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해 위대한상상 측은 "사업자의 장기적인 매출 증대를 위해 포장 관련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요기요는 배달 주문 중개 플랫폼으로서 광고비가 아닌 주문이 생길 경우에만 수수료가 발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자(자영업자) 입장에선 수수료 부과는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지원 정책(프로모션) 종료 여부가 중요 이슈로 떠올랐었다. 특히 올해 들어와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고물가 영향 등으로 사업자 어려움이 가중되는 만큼 '상생' 필요성이 대두됐다.

배달앱 업계에서도 일부는 이런 기조에 맞춰 관련 정책을 펼쳐오긴 했지만 자체 개발·구축한 서비스(플랫폼)를 통해 주문 접수 등이 이뤄지고 이 역시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인력과 비용이 투입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배달 주문이 줄고 포장 주문이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에 배달앱 업계에서도 돌파구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포장 주문 쪽에 눈길을 두는 것으로 풀이돼 왔다.

수수료 정책과 관련해선 배달앱의 수익 모색 과제와 업계 상생이 서로 충돌하는 지점이 있는 만큼 여전히 다양한 견해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신민수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포장 주문이 초기 단계 시장이어서 아직까진 리스크를 감내해도 되는 수준이라고 보고 투자를 하는 중인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배달 업계 관계자는 "사실 배달앱에서도 이런 정책을 무기한으로 운영하겠다고 한 적은 없지만 배달앱끼리 서로 경쟁하게 된 측면도 있고 사업자 반발 등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눈치보기'를 이어가는 상황이 된 셈"이라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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