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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 "삼성 팬 성원 감사합니다"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아기 사자', '라이언 킹' 이승엽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이 현역 선수 시절 팬들이 붙인 별명이다.

이 감독은 KBO리그에서 선수로 뛸 당시 삼성 라이온즈에서만 뛴 '원 클럽 맨'이자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경북고를 나와 1995년 삼성에 입단하며 KBO리그에 데뷔했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프로야구 생활을 마친 뒤 2012년 KBO리그로 돌아올 때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은퇴 시즌이던 2017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리그 사상 최초로 공식 은퇴 투어 주인공으로 그를 선정했다.

현역 선수 시절 삼성 라이온즈와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타 거포 이승엽이 13일 두산 베어스 11대 사령탑에 선임됐다. 사진은 지난 2017 KBO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는 이 신임 감독.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이승엽의 올해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이었다. 삼성 색깔이 워낙 강한 이승엽을 두산 구단은 김태형 전 감독 후임으로 낙점한 것이다.

이 신임 감독은 2017시즌 이후 5년 만에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게 됐다. 그는 선수 은퇴 후 지도자 경력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KBO 홍보대사, 총재 특보 그리고 SBS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늘 그라운드 가까이 있었다.

가장 최근까지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프로 선수 출신들을 이끄는 사령탑으로 출연했다.

두산 구단은 삼성이 낳은 최고의 스타였지만 그런 이미지와 평가보다는 특정 팀을 떠나 KBO리그 전체를 아우르는 존재감이 분명한 '야구인'으로 이 신임 감독을 평가한 셈이다.

그는 두산 사령탑 선임이 발표된 13일 삼성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 신임 감독은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준 삼성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가 열렸다. 프로야구 레전드로 뽑힌 이승엽 홍보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13일 이 홍보대사를 제11대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러면서 "그리웠던 그라운드를 5년 만에 밟게 됐다. 현역 선수 시절 한국과 일본에서 얻은 경험과 KBO 기술위원과 해설위원으로 보고 배운 점들을 더해 선수단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임 감독은 "화려함보단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야구를 펼치겠다"고도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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