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 김인태(외야수)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하는 'KBO FAN FIRST'(팬 퍼스트)상 9월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인태는 지난 2016년 리틀 야구단 유니폼을 입고 두산 퓨처스팀 전용 구장인 이천 베어스파크에 경기 관람을 온 어린이 팬 지은혁 군에게 먼저 다가가 야구선수가 꿈인지 물었다. 그는 이후 지 군을 직접 그라운드로 초대해 함께 캐치볼을 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김은태와 지 군의 인연은 계속됐다. 그는 이후 지 군을 만날 때마다 먼저 인사를 건네고, 개인 사정으로 야구를 그만두게 된 지 군에게 '야구가 아니더라도 길은 많으니 다양한 경험을 하며 건강하게 성장하라'는 응원의 말을 전했다.
지 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키가 컸는지, 살이 빠졌는지 등 세세한 부분들까지도 먼저 알아봐 주고, 팬들 요청에 한 명이라도 더 사인을 해주려는 모습에 김인태를 응원하게 됐다"며 "늘 변함없이 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김 선수의 팬 서비스를 널리 알리고자 사연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인태는 "팬 퍼스트 상을 받아서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민망하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팬의 소중함을 알고 또 팬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라며 "팬 서비스는 칭찬받을 일이 아니라 당연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나를 찾아주는 팬들에게 사진이든, 사인이든 최대한 다 해드릴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KBO FAN FIRST상 9월 시상식은 오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인태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사연이 채택된 지 군에게는 구단 초청와 경기 관람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허구연 KBO 총재는 이날 잠실구장을 찾아 직접 시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KBO 리그 출범 40주년 기념 사업 중 하나로 KBO FAN FIRST상을 만들었다. KBO는 "선수들에게 KBO리그의 팬 퍼스트 철학을 고취시키고, 팬들에게는 직접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KBO FAN FIRST상은 지난 5월 24일부터 사연 공모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모두 300여 건 사연을 신청 받았다.
6월 유강남(LG)과 조용호(KT 위즈), 7월 박대온(NC) 8월 오승환(삼성) 그리고 김인태까지 모두 5명이 수상자가 됐다. KBO는 "앞으로도 팬퍼스트를 실천하며 보다 팬 친화적인 리그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인태는 3일 기준 81경기에 나와 타율 2할5푼1리(231타수 58안타) 5홈런 25타점 1도루 2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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