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차세대발사시스템(SLS)과 오리온 우주선이 결합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에 우뚝 섰다. 이른바 ‘아르테미스I' 프로젝트이다. 아르테미스(Artemis)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전 세계 파트너가 힙을 합쳐 인류를 달에 다시 착륙시키자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NASA는 아르테미스I에 자신의 이름을 실어 보낼 수 있는 가상 탑승권을 발권하면서 전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가상 탑승권을 NASA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신청하면 ‘목적지:달 궤도, 우주선:오리온’ 이란 가상 탑승권이 발부된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단계별로 추진된다. 올해 달 무인 궤도 비행을 하는 아르테미스I이 이뤄진다. 아르테미스I은 오는 5월에 발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023년에 사람이 직접 타고 달 궤도 비행을 한 뒤 지구로 귀환하는 아르테미스II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2025년 인류가 1969년 아폴로 11호 이후 다시 달에 착륙하는 것으로 대장정의 끝을 맺는다.
아르테미스I은 지난 18일 조립동에서 케네디우주센터의 발사대 39B로 이동했다. 발사 전 최종 점검을 위해서다. 이날 아르테미스I은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약 4마일(6.4km)의 거리를 이동하는데 10시간 28분이 걸렸다. 아르테미스I의 전체 높이는 98m, 무게는 1천587톤에 이른다.
빌 넬슨( Bill Nelson) NASA 국장은 “성스럽고 역사적 장소인 이곳에서부터 인류는 우주탐험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며 “NASA를 비롯해 전 세계가 협력해 진행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인류가 달은 물론 그 너머로까지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사대에 기립한 아르테미스I은 이른바 WDR(Wet Dress Rehearsal)이란 최종 테스트를 받는다. WDR은 로켓 탱크에 추진제를 장전하고 완전한 발사 카운트다운을 수행하는 작업이다. 발사 당일과 같은 상황과 조건에서 최종 점검을 하는 셈이다.
SLS와 오리온 우주선으로 구성된 아르테미스I이 성공하면 2023년 유인 달 궤도 탐사, 2025년 유인 달 착륙 프로그램이 차례로 이어진다. SLS와 오리온 우주선은 여기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2025년 달 유인 착륙까지 성공하면 이어 ‘달 게이트웨이’ 구축에 나선다. 달 게이트웨이는 달 궤도를 도는 일종의 달 탐사 전초기지이다. 달 게이트웨이가 만들어지면 인류는 화성은 물론 더 깊은 우주로까지 갈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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