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우주-영상] “6월 15일, 누리호 2차 발사한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누리호 2차 발사가 하반기에서 6월로 앞당겨졌다. 1차 발사 때 문제가 됐던 시스템 보완 작업이 예상보다 일찍 끝날 것으로 분석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기술적 보완 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앞으로 추진 일정을 확정했다. 25일 열린 제4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심의‧확정했다.

발사 예정일은 6월 15일이다. 발사 예비일은 6월 16~23일로 정했다. 기상상황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21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1차 발사에 나선 바 있다. 국내에 발사체 핵심 기술력이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3단 엔진의 연소가 생각보다 일찍 종료돼 위성모사체가 목표궤도에 안착하지는 못했다.

과기정통부는 이후 발사조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원인 규명을 실시했다. 누리호가 비행하는 동안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고정지지부가 풀린 것 등이 주요한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률) 연구팀은 누리호를 기술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세부 조치 방안을 마련해 왔다. 최근 산‧학‧연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평가단을 통해 관련 조치 방안에 대한 검토를 완료했다.

누리호에 적용될 주요 개선 사항은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하부지지부와 맨홀덮개의 구조를 변경‧보강하는 것이다. 헬륨탱크 하부지지부의 고정 장치가 강화되도록 설계를 변경하고 맨홀덮개는 두께 등을 보강해 누리호가 비행 중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누리호 2차 발사에 사용될 비행모델의 3단부는 지난해에 조립이 완료했다. 항우연은 이번에 변경될 부분에 대한 제작이 완료되면 3단부를 해체한 후 재조립하고 기밀시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술적 개선 조치를 모두 실시한 후 2차 발사를 위해 비행모델의 1,2,3단을 조립하고 성능검증위성을 누리호에 탑재하기 위해 약 1개월 정도의 추가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모든 상황을 종합해 판단한 결과 발사 시기는 6월로 정했다.

1차 발사 때는 위성모사체를 탑재했었다. 이번에는 통신기능 등이 가능한 성능검증위성을 맨 꼭대기에 싣는다. 성능검증위성에는 4개의 큐브샛이 함께 탑재되는데 본 궤도에 올랐을 때 큐브샛을 전개할 계획이다. 큐브샛은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 조선대 학생들이 만든 제품이다.

2차 발사예정일은 6월 15일, 발사예비일은 6월 16일~23일이다. 앞으로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일을 최종 확정한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항우연과 관련 산업체는 누리호의 기술적 보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누리호의 발사 준비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열린 제4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는 누리호 2차 발사를 포함해 달 탐사선(궤도선), 다목적 실용위성 6호, 차세대 중형위성 2호, 한국형 KPS 사업 1차년도,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 개소 등 총 7천340억원 규모의 '2022년도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과 4천8억원 규모의 '위성정보 활용 시행계획', '우주위험대비 시행계획'(64억원) 등도 함께 확정했다. 또한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계획안',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안', '미 국립해양대기청 태양풍 감시 위성의 수신국 구축·운영안' 도 함께 심의·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