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자일링스, 5G 통신망 구축 '맞손'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5G 통신망 구축을 위해 자일링스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5G 인프라 구축에 자일링스의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자일링스는 삼성전자가 5G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자사의 '버설(Versal)' 적응형 컴퓨팅 가속화 플랫폼(ACAP)을 채택했다고 16일 밝혔다.

'버설' ACAP은 네트워크 용량을 늘리는 데 사용되는 빔포밍 기술을 비롯해 복잡한 실시간 신호처리 등 5G의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

5G 상용화를 위해서는 동일한 스펙트럼을 사용해 여러 사용자에게 다중 데이터스트림을 전송할 수 있는 빔포밍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5G 네트워크 용량이 크게 증대된다. 그러나 빔포밍 기술이 5G의 짧은 지연시간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컴퓨팅 밀도와 고속 연결 기능이 필요하다. 광범위한 프로세싱 성능과 컴퓨팅 정밀도도 요구된다.

자일링스는 이미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를 생산하고 있지만, 기존 FPGA로는 이 같은 요구사항을 최적화해 해결하기 매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ACAP을 5G 인프라 구축에 활용하기로 했다. 빔포밍 알고리즘에 필요한 짧은 지연시간의 실시간 신호처리 성능을 낮은 전력소모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전재호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수석부사장은 "삼성은 5G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새로운 5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자일링스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일링스는 현재 '버설'을 조기 사용 고객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일반 공급은 올해 4분기부터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