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톈진 휴대폰 공장 가동을 연말 중단하기로 했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 톈진 휴대폰 공장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간 중국 톈진과 광동성 후이저우에서 휴대폰을 생산해 왔다. 톈진 공장에서는 주로 수출향 스마트폰을 생산했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직원들에게 생산 중단 설명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2천명의 직원들에 대한 배상 방안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톈진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중국에서의 낮은 시장점유율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0.7%의 점유율로 1%도 채 미치지 못하는 비중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였지만 중국 업체들의 약진 속 빠르게 중국 시장에서 밀려났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지난 10일 중국에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적용한 '갤럭시A8s'을 선보이며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또 최근 중국에서 출시한 갤럭시A6s는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중국 현지 업체에 주문자개발방식(ODM) 형태로 조달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단시간 내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부진을 타개하기 어려운 만큼, 베트남·인도 등 신흥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톈진 공장을 가동 중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절반 가량이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 노이다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을 완공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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