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엄호사격에 나서 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박 회장은 6일 페이스북에서 "요즘 논란을 보면서 갑자기 내가 아는 유은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아는 한 유은혜는 늘 옳은 선택을 하고 약자의 편에 서는 사람이었다"며 지지했다.
박 회장은 "요즘 유은혜 의원의 지명을 놓고 한바탕 시끄럽다. 그 논쟁에 참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내가 아는 유은혜, 내 기억 속의 유은혜는 한번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그를 적극 옹호했다.
그는 "유은혜는 늘 미소가 따뜻해서 좋은 사람이다. 워낙에 큰 키에 인상이 좋아서 눈에도 띄지만 나는 만날 때마다 그 미소가 참 따뜻했다"며 "만나는 기회라는 것이 대부분 돌아가신 김근태 선배의 추도행사나 관련된 모임에서 봤으니 그 선하고 순수했던 분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인상이 더해져서 그 웃음이 더 따뜻해보였을 수도 있긴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박 회장은 "대화를 하면 늘 교육을 통한 미래에 관심이 많았고, 부당한 이유로 어려운 을의 처지를 돕겠다는 생각이 강한 사람이었다"며 "단 들어내놓고 목소리를 쉽게 높이거나 재치있게 나설 때 얼른 나서는 일이 없어서, 김근태의 주변에 흔한 사람들처럼 주변머리 없이 편안하긴 하다"고 했다.
그는 또 "그런데 동시에 한편으로는 참 어려운 사람"이라며 "꼭 다문 입을 여는 일이 흔치 않은데 꼬장꼬장 논리적으로 따질 때 보면, 조용함과 따지는 고집의 대비때문에 그만큼 더 어려운 사람이긴 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박 회장의 옹호 발언이 유 후보자의 논란에 오히려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산인프라코어 수장이면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대신해 재계의 대표성을 띈 대한상의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유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논란은 점점 더 커지는 분위기다. 유 부호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피감기관 소유 건물에 지역구 사무실을 임차해 사용한 문제나 딸의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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