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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3.6조 유증 최선의 선택"...주주 "철회해야"


25일 성남상공회의소서 제48기 정기주총 개최
손재일 대표 "주주가치 제고 위해 최선 다할 것"
"차입금 투자 고민했지만, 부채비율 증가시키는 문제"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25알 최근 발표한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점을 혜량해 달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25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지난주 발표한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 주주 여러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표명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25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을 마치고 주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25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을 마치고 주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일부 주주들은 방산 호황기를 맞아 지난해 1조7000억원대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향후 2년간 6조원대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주주 손해를 낳을 수 있는 증자 카드를 꺼낸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주총장을 찾은 30대 김지호 씨는 "주주총회 이후 유상증자를 발표하면 큰 불만을 가지지 않았을 것 같은데, 주주총회 이전에 발표한 것에 대해 굉장히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많은 주주들이 예상하고 있는데, 이 상태에서 갑자기 주가 하락 요인을 맞닥뜨리게 된 것이 굉장히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었을 거라 생각하는데 왜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고 유상증자를 했는지 궁금하다"며 "유상증자를 조금 줄이거나 아니면 철회하는 방법이 최선인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25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을 마치고 주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담당 전무가 25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 이후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이날 손 대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데 대규모 투자를 단기간 내에 집행할 계획을 세우다 보니 자금 마련 계획에 애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입을 통한 투자 계획을 고민해 봤지만, 이는 회사 부채비율을 급격히 증가시키는 문제가 있었다"며 "단기간 부채 비율이 급등하면 재무 구조가 악화되는데 경쟁 입찰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점이 있기에 이를 감안해서 유상증자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현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함께 K-방산의 선두 주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대한민국 방위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이후 한상윤 IR담당 전무는 기자들과 만나 유증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2~3년 정도 영업현금흐름이 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항공우주와 성장투자 등 기존 계획된 투자들도 있다"며 "작년 기준 연결부채비율이 280% 정도인데, 3조6000억원을 차입으로 조달한다면 앞으로 3년간 부채비율이 100%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수주를 할 때 중요하게 보는 것이 바로 부채비율이다. 무기를 한 번 팔면 30년 정도 유지보수를 해야 해서 부채비율이 높은 회사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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