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각하' 논란에 반박..."대통령 존중 표현, 왜 문제인가"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각하(閣下)' 용어 사용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도지사는 "각하는 특정한 고급 관료에 대한 경칭으로, 본래 나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 '각하' 표현을 둘러싼 논쟁을 지적했다.

이 도지사는 "외국에서도 'Your Excellency', 'The Honorable' 등의 경칭을 사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정치적 상황에서 '각하(却下)'라는 중의적 표현을 강조해 사용한 것을 두고 극우 선동이라며 반발하는 일부 야당의 모습이 애처롭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재명 대표를 '아버지', '신의 사제' 등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정작 대통령을 존중하는 의미로 사용된 '각하'라는 표현에 대해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대통령을 존중하게 될까 봐, 탄핵이 실패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도지사는 '용어의 연성 사상전'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특정 정치 세력에 의해 언어가 편향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좌파는 광장, 우파는 아스팔트', '좌파는 깨시민, 우파는 극우세력' 처럼 특정 용어를 부정적으로 만들어가는 현상이 있다"고 언급하며, "태극기와 애국가조차 부정적 이미지로 만들어 가는 흐름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도지사는 "우리 국민들이 모인 평화로운 집회를 '아스팔트 극우세력의 난동'이라고 규정하는 일부 언론과 정치 세력의 행태가 문제"라며 "국민 절반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고 탄핵에 반대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러한 언어적 편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도지사의 이번 발언은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각하' 표현 논란을 중심으로 보수층의 결집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동시에, 언어 사용의 정치적 의미를 부각시키며 보수 진영의 목소리를 강화하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