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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민주당 '줄탄핵', 부끄러웠지만⋯대화 단절한 尹도 문제"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의 잇따른 탄핵 시도를 비판하면서도, 야당과의 대화를 단절한 윤석열 대통령 역시 잘못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의 잇따른 탄핵 시도를 비판하면서도, 야당과의 대화를 단절한 윤석열 대통령 역시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TV조선 '강적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의 잇따른 탄핵 시도를 비판하면서도, 야당과의 대화를 단절한 윤석열 대통령 역시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TV조선 '강적들']

김 전 총리는 지난 15일 방영된 TV조선 '강적들'에서 민주당의 '줄탄핵'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나도 좀 부끄러웠다. 탄핵이 기각될 정도로 소추안 구성이 허술했던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면서도, "여야 간 대화 자체를 시도하지 않으려 했던 윤 대통령의 통치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도 오죽 했으면 그렇게 했겠냐"며, "민주당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설명하며, 당시 정치적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며 민주당을 두둔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은 좀 심했던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집권 당시 야당 대표하고 만난 적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 번 만나긴 했지만, 양측에 각각 감독관 3명을 포함해 만난 것이 과연 진정한 대화가 될 수 있었겠느냐"고 따져 물은 김 전 총리는 "윤 대통령은 야당을 정치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행정부가 의회 다수당과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탄핵을 제동장치로 활용해 행정부 책임자들에게 경고를 보낸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이 야당의 탄핵을 촉발한 원인이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의 잇따른 탄핵 시도를 비판하면서도, 야당과의 대화를 단절한 윤석열 대통령 역시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TV조선 '강적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앞서 지난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채널A '정치시그널 나이트'에 나와 야당이 고위공직자 줄탄핵으로 정부 기능을 마비시켰다는 비판에 대해 "많은 건 사실인데 (탄핵이) 좋다고 했겠느냐. 비판이 있을 것을 우리도 안다"고 해명했다.

이어 "권력을 과하게 썼다는 지적을 할 수 있다"며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이 강하지만 되돌아보면 우리가 완전무결하게 잘했다, 문제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인정했다.

다만, 탄핵 소추의 절차적 합법성에 대해선 "최소한 우리는 헌법적 질서의 테두리 내에서 주어진 권한을 과하게 행사했다는 비난을 받을지언정 그 안을 벗어나지 않았다. 불법·위헌 행위를 감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겨냥, "아무리 가족끼리 싸움이 나도 살림을 때려 부순다든지 집에 불을 지른다든지 이러면 안 된다"며 "그런데 지금 집에 불을 지른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야당의 줄탄핵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동일 선상에 비교하는 건 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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