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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중국 지역 매출 53.8% 급증...왜?


2024년도 사업보고서 공시...64조9275억원 기록
지역별로 미주 매출 넘어서...3조 이상 역전해
미국 통제 대비 중국 기업 메모리 사재기 효과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 매출이 53.8% 급증한 64조9275억원으로 집계됐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관세폭탄'을 염려한 중국 제조사들의 메모리 반도체 물량 확보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삼성]

11일 삼성전자의 2024년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회사는 지난해 중국에서 64조92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3년(42조2007억원)보다 53.8%나 급증한 규모다.

지난해 주요 지역별 매출은 △국내 20조2978억원 △미주 61조3533억원 △유럽 29조967억원 △아시아·아프리카 33조3769억원 △중국 64조9275억원으로 총 209조522억원이었다.

중국 지역 매출은 2023년만해도 미주(51조934억원)에 크게 못미쳤지만, 지난해엔 3조원 이상 역전했다.

삼성전자 중국 매출의 대부분을 반도체가 차지하는 만큼, 업계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시행을 우려한 중국 고객사에서 미리 물량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고객사들의 물량 선 주문이 있었던 건 맞다"며 "관세에 대비한 차원도 있고 중국 정부가 추진한 이구환신 운동의 영향으로 전자 제품 소비가 일정 부분 늘어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에는 홍콩테크트로닉스, 슈프림일렉트로닉스가 포함된다. 이들은 홍콩에 기반을 둔 반도체 유통회사다. 중국 본토에 판매되는 반도체의 대부분을 이들이 책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메모리 평균 판매 가격도 약 63% 상승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고가의 메모리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DDR4와 같은 저가 제품 공급은 줄이고 DDR5 등 고가 라인업 판매에 주력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첨단공정 증설과 전환, 인프라 투자에 53조6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차세대 기술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수요 대비를 위한 투자를 지속 추진했고, 시스템 반도체는 첨단노드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 수도 지난해 500만명을 회복했다.

지난해 12월 말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총 516만210명으로 작년 말 467만2039명과 비교해 48만8171명 증가했다. 삼성전자 총발행 주식의 68.23%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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