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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지수 여파에 증권사 ELS 잔액 급감


2023년 35.7조원서 2024년 9.9조로 ELB 10조 증가
ELB 집중한 한국투자, 주가연계 파생상품 총발행 1위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지난해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 잔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업계 ELS 잔액은 9조9110억원으로 전년 35조7148억원보다 25조8038억원(72.2%) 급감했다.

2023~2024년 ELS·ELB 잔액 추이 [자료=한국예탁결제원]

미래에셋증권이 줄어든 규모가 가장 컸다. 4조6593억원에서 8503억원으로 3조8090억원(82%) 급감했다. 이외에도 △메리츠증권 3조1854억원 감소 △한국투자증권 2조9851억원 감소 △KB증권 2조6880억원 등 다수 증권사 잔액이 대폭 줄었다.

반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잔액은 31조2484억원에서 416261억원으로 10조3777억원(33%) 급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잔액 증가분이 가장 컸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ELB 잔액은 6조2877억원으로, 전년 3조4944억원보다 2조7933억원(80%) 급증했다. 이외에도 △신한투자증권 1조5488억원 증가 △대신증권 9809억원 증가 △NH투자증권 926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ELS 사태로 비교적 안전한 ELB에 집중한 영향이다. ELB는 자금의 90% 규모를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 10%를 파생상품에 넣어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원금 손실이 가능한 ELS와 달리, 원금 지급 의무가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ELB는 꽤 안전하면서도 은행 예금보다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주는 게 큰 장점인 상품"이라며 "홍콩 ELS 사태로 원금이 손실 난 투자자들이 많이 생기면서 ELB 수요가 특히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ELB를 가장 공격적으로 늘린 한국투자증권의 주가연계파생상품(ELS·ELB) 발행액이 가장 컸다. 총 8조2095억원을 발행했다. 다음으론 △신한투자증권 6조2600억원 △NH투자증권 4조9256억원 △미래에셋증권 4조7590억원 △하나증권 4조265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2023년 총발행액 1위였던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0위로 뚝 떨어졌다. 다른 증권사들과 다르게 ELB 발행도 급격히 줄인 영향이다. ELS와 ELB 발행액이 각각 2조100억원, 3조200억원씩 감소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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