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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계, 비상계엄 여파에도…"수출 협상 변화 없어"


한국방위산업진흥협회 "직접적인 신뢰도 하락이나 피해 없어"
폴란드 국가안보실장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한화·현대로템과 대화…납기 문제없어"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일각에서는 국내 방산업계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예정됐던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문 취소 등 외교 일정 변동에 따른 여파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국내 방산업계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나, 이에 따른 실질적인 피해는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9월 25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미디어데이 리허설에서 육군 수리온 헬기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4일 경남 사천에 있는 KAI를 방문하고 수리온을 직접 체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 자파로프 대통령은 4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키르기스스탄으로 돌아갔다.

또 5일 방산 수출을 논의하기 위한 한-카자흐스탄 국방장관회담도 취소됐다. 스웨덴의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도 외교·국방장관과 함께 당초 5~7일 일정으로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했다.

이같은 외교 일정 취소, 변경 등으로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방산업계의 신뢰도가 하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방산업계 관계자는 "자파로프 대통령의 방문 취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방산업계에 대한 직접적인 신뢰도 하락이나 피해는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를 일축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협회 관계자는 "자파로프 대통령 방문 취소는 정상회담 취소에 따른 연쇄 효과일 뿐, 방산의 위상이 떨어졌기 때문에 KAI 방문 일정이 취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국내 방산업계의 신뢰도가 하락했다면 수출 협상이 중단되거나 취소가 됐을 것이지만 아직 그런 사실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방산업계 관련 문제 발생 시 긴급회의 등 대응 체계가 마련되어있으나 현재까지는 그런 상황도 없다"고 덧붙였다.

KAI 관계자 또한 "키르기스탄 대통령의 방문이 취소된 것은 맞지만, 수출이나 거래 등에 갑작스러운 변화는 생기지 않는다"며 "수입하는 고객들은 납기·성능·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협상하고 일정 조정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및 군 관계자들의 일정 변화가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K-방산의 경쟁력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며 "K-방산이 주목받게 된 이유는 여전히 유효하며, 마케팅과 협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첵 시에비에라(JacekSiewiera)폴란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엑스(구 트위터)에 작성된 게시물. [사진=야첵 시에비에라 엑스 캡처]

한편, 폴란드 정부는 한국의 비상계엄령에 대한 자국 내 우려를 진정시키기도 했다.

야첵 시에비에라(JacekSiewiera)폴란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아침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한화, 현대로템 등 주요 생산업체들의 임원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납품은 지연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방위산업에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적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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