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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계엄령 해제에도 긴장…SK 최창원 경영진 회의 소집


"뜬눈으로 밤 지새우다 출근했다"
산업부 장관 일정, 상법 개정안 토론 등 행사 취소되기도

[아이뉴스24 박지은·최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4일 새벽 해제됐지만 재계는 긴급 경영진 회의를 소집하는 등 상황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오전 10시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관으로 주요 경영진 회의를 소집했다.

SK서린빌딩 전경. [사진=SK㈜]

SK그룹 관계자는 "이 회의에서 계엄령 해제 후 시장과 그룹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4대그룹 가운데 삼성과 LG는 그룹 차원의 공지는 없었지만, 밤새 상황을 예의주시했다고 밝혔다. 주요 그룹 모두 임직원 출근은 정상적으로 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다.

한 4대그룹 관계자는 "임원들은 물론 직원들도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이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사장단 소집 등은 없었지만 주요 부서별로 비상 회의가 진행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날 새벽까지 긴급 비상회의를 해야하나 고심하셨던 걸로 아는데, 뭔가 하려고 했는데 계엄이 끝났다"고 귀띔했다.

HD현대는 오전 7시30분께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서는 향후 발생 가능한 경제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각사별 대응 전략을 수립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국내외 상황이 긴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사 사장들은 비상경영상황에 준하는 인식을 가져야 하며, 특히 환율 등 재무리스크를 집중 점검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조선 등 생산현장에서는 원칙과 규정 준수에 더욱 유념하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줄 것"을 함께 당부했다.

계엄 해제 여파로 경제계 여러 행사들이 취소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참석하려던 행사 3건에 모두 가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경제계가 상법개정안 관련 논의를 하려던 토론회도 취소됐다.

사모펀드 MBK가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열려고 했던 기자간담회도 연기됐다.

/공동=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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