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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자진상폐용 공개매수 실패


목표 수량 26% 응모…최대주주 등 지분율 83%에 그쳐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신성통상 최대주주 염태순 회장 일가가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추진한 공개매수가 목표 수량 확보에 실패했다. 최대주주 일가가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지분 물량은 5.89%에 그쳤다.

24일 신성통상은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공개매수에서 846만6108주가 응모했다고 밝혔다. 신성통상은 주당 2300원에 3164만4210주를 매수할 예정이었다. 목표한 수량의 26.75%만 확보하게 된 셈이다.

신성통상 주식 차트  [사진=네이버페이 증권]
신성통상 주식 차트 [사진=네이버페이 증권]

이번 공개매수로 염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77.98%에서 83.87%까지 늘었다. 자진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하려면 총발행주식수의 95%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공개매수가 실패하면서 지분 11.13%포인트를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공개매수 실패는 소액주주의 반발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성통상의 공개매수가는 주당 순자산(3136원)보다도 낮으며 52주 신고가(2520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익잉여금은 3100억원대로 쌓아놓으면서 배당에도 인색해왔던 터라 주주들의 반발이 더욱 거셌다.

이날 오전부터 신성통상 공개매수 실패 소식이 업계에 퍼지면서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염 회장 일가는 신성통상을 자진 상장폐지 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2차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날 2280원으로 장을 연 신성통상은 한때 2840원까지 치솟았다가 전일 대비 10.09% 오른 25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성통상 소액주주들은 2차 공개매수에서도 단가가 낮게 책정되면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털사이트의 종목토론방에 글을 남인 한 개인 투자자는 "적정가격이 아닌 공개매수는 실패한다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며 "어처구니 없는 가격에 '밸류킬'하는 업체가 또 나오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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