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DB]](https://image.inews24.com/v1/643979b614cf3e.jpg)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의사를 밝혔던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선거 당일인 26일 돌연 하차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남은 세 후보를 향해 '후보단일화'를 촉구했다.
우 의원은 이날 아침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며,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초 출마 배경과 관련해 "위기 상황에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개혁과 통합을 동시에 이뤄갈 원내대표에 대한 의원님들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며 "원내대표 선출이 경선을 통한 대결이 아닌 선출 자체가 당의 단합에 기여 해야 한다는 바람을 깊이 공감했기에, 원내대표를 했던 사람으로 고민 끝에 책임감으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위기의 순간 어렵게 당 대표를 중심으로 모인 단합의 에너지가 흩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노력했으나,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었다"며 "이 엄중한 시기에 저는 여전히 당의 단합을 위해 경선이 아닌 단일후보 방식으로 힘을 모을 때라고 생각한다. 제가 내려놓는 것이 그 출발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세 분 후보(김민석·남인순·홍익표)께 호소드린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당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후보단일화를 통한 개혁과 통합의 길을 선택하여 주시길 바란다"며 원내대표 후보 단일화를 호소했다.
앞서 우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지난 24일 마지막으로 출마를 결정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일부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내 일각에서는 후보자 중 가장 다선(多選)이자 원내대표 경력이 있는 우 의원을 추대하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통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우 의원을 제외하고 김민석(3선·서울 영등포을), 남인순(3선·서울 송파병), 홍익표(3선·서울 중구성동갑) 의원이 후보로 나선다. 선거 직전 의원총회 합의를 통해 단일화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후보자 모두 친명(친이재명) 성향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누가 되더라도 친명계의 당내 영향력이 강해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는다. 유창훈 영장전담판사가 심리할 예정이며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내일(27일) 새벽 사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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