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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8.5%·하나은행 11%·우리은행 11%·신한은행 7%


사전 판매도 성행…당국 "경고" vs 은행 "과당 경쟁 아니다"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최근 금융당국의 구두 경고에도 은행들의 특판 예·적금 경쟁은 이어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전날 선착순 1만 계좌 한정 연 최고 8.5%의 'IBK홈런장학적금'을 출시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금융권에 과도한 수신금리 인상 자제를 요청했었다.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 인상으로 시중의 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며, 2금융권 등이 자금조달 우려를 겪고 있는 데다, 대출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은행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은행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10월 12일 기준금리를 3.00%로 0.50%포인트(p) 올린 이후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정기예금 금리는 5%를 넘어섰으며, 적금 금리는 10%를 넘었다.

과당 경쟁의 이면에는 은행권의 특판 예·적금이 있다. 하나은행은 이달 연 최고 11%의 금리를 주는 이벤트 적금인 '베스트 11 적금'을 내놨다. 이 적금은 6개월 만기로 기본금리 2.8%에 대표팀이 16강과 4강에 진출하면 각각 3.20%, 7.70%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연 최대 1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도 특판 예금 대열에 합류했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7일 연 최고 11%의 금리를 주는 '데일리 워킹 적금'을 출시한다. 이 적금은 지난 22일부터 사전 모집을 통해 응모한 10만명에 한정해 판매한다. 매일 1만 보 이상 걷고 '우리 WON(원)뱅킹'에서 미션 성공을 누르면 입금 건별로 연 10%의 우대금리를 준다.

신한은행도 내년 4월23일까지 연 최고 7%의 금리를 주는 '쏠메이트 적금'을 판매 중이다. BNK부산은행도 3천억원 한도로 연 5.4%를 주는 '더 특판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해당 상품이 과당 경쟁을 우려하거나 노리고 만든 건 아니다"라며 "이번 당국 경고와는 무관한 상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은행의 특판 예금으로 자금 쏠림이 심해질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날 "은행권의 예금 금리 인상에 대해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심해지거나 시장 자금 흐름이 문제가 생기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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