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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에서 바람·기계 소리 들린다”…이명 환자, 9년 새 2배↑


45~74세 중장년층 이명 환자 비율 전체 62.23% 차지

자생한방병원 의료팀이 이명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자생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 의료팀이 이명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자생한방병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이명 환자가 9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치료비도 상승했다. 45~74세가 약 62%를 차지했다.

전 세계적으로 약 7억4천만명의 성인이 겪고 있는 이명은 외부 자극이 없음에도 소리를 인식하는 증상을 말한다. 소리를 감지하는 신경 경로의 비정상적 과민성으로 발생한다. 한쪽 또는 양쪽 귀에서 바람, 기계 소리 등이 들린다.

이명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에 의한 청력 감소를 꼽는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한 번씩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 중 하나다. 최근 이어폰을 이용하는 청취 습관이나 도심 소음, 스트레스 등으로 이명 환자가 증가하면서 청력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민태운 한의사 연구팀은 2010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국내 이명 환자의 특성과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했다.

9만4323명을 연구대상으로 설정했다. 이명 환자의 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본 결과를 보면 남성은 3만9천495명, 여성은 5만4천828명으로 여성에게서 약 1.4배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55~64세(22.68%), 65~74세(20.6%), 45~54세(18.95%) 순으로 중장년층의 비율이 62.23%에 달했다.

연구팀은 이명 환자의 의료이용 내역에 대해서도 분석을 진행했다. 이명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의 진료 건수는 2010년 3만2천791건에서 2018년 3만7천744건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환자 1명당 평균 지출 또한 2010년 52.85달러에서 2018년 93.96달러로 1.7배가량 늘었다.

가장 처방 빈도가 높은 약물은 혈액순환제인 것으로 분석됐는데 혈액순환제 이용 건수는 매년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다. 반면 이명 치료제의 주요성분 가운데 하나로 활용되는 은행나무 추출물의 치료 효과가 밝혀지며 이명 치료제 처방 건수는 3.5배 증가했다. 어지럼증과 이명이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와 더불어 어지럼증 치료제의 처방 건수도 12.5배나 늘었다.

민태운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국내 이명 환자들을 대상으로 표본 자료를 분석해 보건 정책의 급여체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현재까지 이명 환자에 대한 국가단위의 한의과·의과 의료기관 이용 현황 연구가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이명 환자의 치료와 관리에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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