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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너 나와!"…MS, 구글·오라클과 '클라우드 동맹' 가시화 [IT돋보기]


反아마존 클라우드 업체들, '멀티 클라우드' 전략 강조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1위 업체인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해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오라클 등 경쟁회사와 연합을 제안했다. 앞서 MS와 오라클은 애저 포털에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멀티클라우드 전략 강화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1위 업체인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해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오라클 등 경쟁회사와 연합을 제안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1위 업체인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해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오라클 등 경쟁회사와 연합을 제안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미 정부의 클라우드 조달 사업 선정 방식을 변경하기 위한 로비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구글, 오라클 등 클라우드 업체들에 참여 의사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업체들과 힘을 합쳐 공공기관의 대규모 클라우드 사업을 한 회사가 아닌 여러 기업에 분산토록 하는 멀티 클라우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미 정부의 클라우드 관련 발주 사업에서 아마존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을 뒤집겠다는 의도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39%의 점유율로, 그 뒤를 이어 MS가 21%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과 캐나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주한 클라우드 사업에서는 아마존이 47% 점유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MS는 공공분야서 28%에 그쳤다.

MS는 알파벳, 오라클 외에 VM웨어, 델 테크놀러지스, IBM,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등에게도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WSJ는 "업계 2위인 MS가 나머지 업체들과 힘을 합쳐 미국 정부를 상대로 공동 로비전을 벌이겠다는 구상"이라고 분석했다.

MS를 비롯해 아마존과 경쟁하는 클라우드 업체들은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선택할 경우, 서비스 최적화는 물론 비용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켄 글릭 오라클 부사장은 "MS의 주장이 맞다"면서, "전적으로 MS에 공감하며 가능한 MS의 계획을 돕겠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 공공기관에서 멀티 클라우드 선택이 늘고 있다. 미 국방부는 당초 단일 클라우드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바꿔 복수 사업자로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90억 달러(한화 10조원)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클라우드 구축 프로젝트로, 오는 12월 시작될 예정이다. 또 중앙정보국(CIA)도 클라우드 관련 복수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최근 MS는 오라클과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확대하기 위해 협업 강화에 나섰다. 양 사는 지난달 21일 'MS 애저용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이를 통해 애저 포털에서도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에서 구동되는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고성능, 고가용성 오라클 DB 서비스들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MS애저용 오라클 인터커넥트'를 출시,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한 11개의 글로벌 리전을 통해 프라이빗 상호연결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에 출시한 MS애저용 오라클 DB서비스는 애저용 오라클 인터커넥트의 핵심 기능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MS애저의 워크로드와 OCI의 오라클 DB 서비스를 더욱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한 것이 핵심이다.

클레이 마고요크 OCI 총괄 부사장은 "양사의 클라우드에서는 실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없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져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 출시를 통해 그러한 근거 없는 소문을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OCI와 애저 플랫폼 관련 지식이나 별도의 설정이 필요없다. 애저 포털을 통해 누구든지 두 클라우드의 탁월한 기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칼 올룹슨 IDC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 부문 연구 부사장은 "MS 애저용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는 멀티 클라우드라는 개념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것"이라면서, "양사의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구동되는 서비스들을 통합한 상호 연결을 통해 멀티 클라우드 경험의 모범 사례를 보여준 것이고, 클라우드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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